•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평양서 돌아온 박성택 "경협 이르지만 北 의지 강해...분위기는 백점"

등록 2018.09.20 22:03:26수정 2018.09.20 22:48: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8~20 정상회담 일정 마치고 온 중기 단체장들

박성택 "분위기는 100점...구체적 경협 논의 자리는 아냐"

신한용 "연내 재가동 확실...신중히 기다릴 것"

북측 경제개발 의지 재차 언급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주차장으로 도착하고 있다. 2018.09.2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주차장으로 도착하고 있다. 2018.09.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박3일간 평양으로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분위기만 보면 백점"이라고 평가했다.

 20일 방북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박성택 회장은 오후 9시께 경복궁 주차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전과 달리 빨리 변하고 싶어하는 것은 확실히 많이 느꼈다"며 "(김정은)위원장의 행보만 봐도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계 수장으로 이번 제3차 정상회담에 동행한 박 회장의 귀경길에는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과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도 함께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제2의 개성공단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성택 회장은 "경제특구 얘기는 없었고 아직은 구체적인 경협 얘기를 할만한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북한이 경제개발에 대해 간절하겠지만 (대북)제재가 걸린 문제이니 구체적인 논의를 할 자리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개성공단 재가동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이번 평양선언에 포함된 개성공단과 금강산 재가동을 위한 '조건'과 관련해 "낮은 단계의 경협은 충분히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미국과 관계만 좋아지면 문제없다.개성공단같은 낮은 단계의 경협은 비핵화를 풀어가는 과정이 잘 된다면 도중에라도 풀릴 수 있다고 본다. 금강산 역시 마찬가지"라며 "(북측이)SOC 등을 간절히 바라고 있고, 이번 회담에서도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어 "평양도 엄청나게 발전했고, 경제에 대한 북측의 의지도 엄청 변했다"며 "뭔가 제대로 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삼지연=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삼지연초대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오찬을 마친 후 산책하고 있다. 2018.09.20. photo@newsis.com

【삼지연=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삼지연초대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오찬을 마친 후 산책하고 있다. 2018.09.20.  [email protected]

  신한용 회장 역시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연내 재가동이 확실하다. 연내가 아니라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북측의 공단 재가동 의지를 확인했다"고 재차 말했다.

 신 회장은 "(북측)실무자들이 저한테 고생많았다고 하더라. 신경제지구나 북한이 진행하고 있는 경제개발5개년 계획 등이 언급됐지만, 새로운 것 보다는 과거 하던 것부터 하자는데 뜻이 모였다"며 "당장 방북을 신청하지 않고 신중하게 기다릴 것이다. 이미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갔을 때 나름대로 북측이 공단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재입주시에는 반드시 국회 비준을 비롯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경협사업들을 논할 자리가 아니었던만큼 추후 이를 위한 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박 회장에 따르면 신한용 회장과 한무경 회장 등 이번 중소기업계 단체장들은 추후 청와대와 이번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세부사항들을 정리할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