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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3방' 한화, 2·3위 맞대결서 웃었다…두산은 우승 매직넘버 '5'

등록 2018.09.20 22: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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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LG전 14연승 질주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넥센 안우진, 프로 데뷔 첫 승 수확

KT 강백호, 고졸 신인 최초 3연타석 홈런·한 경기 최다 타점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1사 주자 2,3루 상황 한화 정근우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18.08.08.  mangusta@newsis.com

한화 이글스 정근우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와의 2·3위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에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3위 한화는 2연승을 달리면서 70승째(59패)를 수확, 2위 SK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한화 우완 투수 장민재는 5⅔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장민재는 삼진 4개를 잡는 사이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SK의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에서 웃은 장민재는 시즌 5승째(2패)를 수확했다.

 한화 타선은 홈런 세 방을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몰아쳤다. 특히 리드오프 정근우가 7회초 쐐기 투런포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홈경기 3연승을 마감한 SK는 56패째(70승 1무)를 당해 3위 한화의 추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광현은 6⅔이닝 동안 볼넷없이 6개의 탈삼진을 잡았지만, 7피안타(2홈런) 5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해 시즌 7패째(10승)를 기록했다.

 한화는 1회초 2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2사 2루에서 제라드 호잉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린 한화는 호잉의 도루와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이어간 2사 3루에서 김태균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진행이 좌월 솔로포(시즌 5호)를 때려내 3-0으로 앞섰다.

 SK가 6회말 2사 1, 3루에서 터진 강승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한화는 7회초 대거 3점을 올려 SK의 기를 죽였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4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2회말 2사 3루 두산 허경민이 2점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18.09.14.  bluesoda@newsis.com

두산 베어스 허경민

7회초 선두타자 지성준이 중월 솔로 홈런(시즌 7호)를 쏘아올려 1점을 더한 한화는 이후 2사 1루에서 정근우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10호)를 그려내 6-1로 달아났다.

 8회초 김태균의 안타와 양성우의 볼넷, 이용규의 진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든 한화는 이성열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 8-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8회말 1사 2, 3루에서 나온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추가점을 내지 못해 그대로 한화에 무릎을 꿇었다.

 잠실구장에서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9-3으로 물리쳤다.

 2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83승째(45패)를 수확해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올 시즌 LG와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두산은 지난해 9월 10일부터 LG전 14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의 테이블세터를 이룬 허경민과 최주환은 각각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3번 타자 박건우는 6회말 투런포를 때려내며 힘을 더했다.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두산의 우완 영건 이영하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7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시즌 9승째(3패)를 수확,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천적' 두산의 벽을 넘지 못한 LG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67패째(63승 1무)를 당한 5위 LG는 6위 KIA와 승차가 사라졌다.

 LG의 외국인 에이스 헨리 소사는 5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져 체면을 구겼다. 소사는 시즌 9패째(9승)를 당했다.
 
【서울=뉴시스】 넥센 히어로즈 안우진. (사진 =구단 제공)

【서울=뉴시스】 넥센 히어로즈 안우진. (사진 =구단 제공)

3회말 LG에 2점을 먼저 내준 두산은 4회초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4회초 무사 1, 2루에서 오재원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한 두산은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류지혁이 희생플라이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이후 2사 2루에서 허경민, 최주환이 연달아 2루타를 작렬해 4-2로 역전했다.

 LG가 4회말 1점을 따라붙었지만, 두산은 5회초 무사 1, 3루에서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5-3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이후 2사 1, 3루에서 정수빈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6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이 2루타를 때려낸 뒤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가 좌월 투런포(시즌 9호)를 쏘아올려 8-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9회초 2사 2루에서 허경민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넥센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신인 안우진을 비롯한 투수진의 호투를 발판삼아 3-2로 이겼다.

 삼성전 연승 행진을 '7'로 늘리며 '천적'의 면모를 뽐낸 넥센은 5연승을 달렸고, 69승째(63패)를 올려 4위를 유지했다.

 올해 신인 안우진은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쳐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고교 재학 시절 후배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KBO리그 50경기 출전 정지라는 구단 자체 징계를 받은 안우진은 5월 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불펜으로 뛰다 이날 103일 만에 선발 복귀전에 나선 안우진은 프로 데뷔 16경기 만에 첫 승(3패) 수확에 성공했다.

 팀이 3-2로 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넥센 우완 투수 윤영삼은 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세이브째(1승)를 챙겼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6-6 동점, 9회말 1사 1루에서 KIA 3번타자 최형우가 끝내기 2루타를 친 뒤 모자를 벗으며 기뻐하고 있다. 2018.09.2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6-6 동점, 9회말 1사 1루에서 KIA 3번타자 최형우가 끝내기 2루타를 친 뒤 모자를 벗으며 기뻐하고 있다. 2018.09.20. [email protected]

이날 경기가 고졸 신인 간의 선발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가운데 양창섭도 6⅔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타선의 빈약한 지원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5패째(6승)다.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삼성은 68패째(60승 3무)를 기록해 7위에 머물렀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9회말 터진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7-6으로 꺾었다.

 6-6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나지완의 볼넷으로 1사 1루를 만든 KIA는 최형우가 중견수 방면으로 날아가는 끝내기 2루타를 작렬해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가져왔다.

 최형우는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KIA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48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최형우는 시즌 150안타를 돌파하면서 2013년부터 6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달성했다. 7시즌 연속 안타를 달성한 LG 트윈스 박용택(2012~2018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KIA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김윤동은 2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에 발판을 놨고, 문경찬과 황인준도 각각 ⅔이닝,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9회초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해 박광열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황인준은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시즌 2승째(1패).

 NC전 6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60승째(64패)를 올려 5위 LG와 승차를 없앴다. 승차없이 승률에서 1리 뒤진 6위다.

 2연패에 빠진 NC는 74패째(55승 1무)를 기록해 9위에 머물렀다.

 KT 위즈의 '슈퍼 루키' 강백호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연탈석 홈런을 몰아치며 괴력을 뽐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4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5회초 2사 상황 KT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8.09.14.  bluesoda@newsis.com

KT 위즈 강백호

팀이 2-5로 뒤진 4회초 좌월 투런포를 작렬한 강백호는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고, 7-11로 추격한 8회초 1사 1, 2루에서 3점짜리 우월 홈런(시즌 25호)을 쏘아올렸다.

 고졸 신인이 3연타석 홈런을 친 것은 강백호가 KBO리그 최초다. 대졸 신인까지 포함하면 1983년 5월 14일 청주~15일 대전 OB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장효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강백호는 6월 16~17일 문학 SK전의 앤디 번즈(롯데)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홈런 세 방으로 6개의 타점을 쓸어담은 강백호는 종전 5타점을 넘어선 고졸 신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새로 썼다.

 괴물 신인의 활약에도 KT는 롯데에 10-11로 졌다.

 2연패에 빠진 KT는 74패째(52승 2무)를 기록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3연승을 달린 롯데는 55승째(2무 67패)를 수확, 8위를 유지했다.

 롯데의 간판 타자 이대호가 1회말과 3회 시즌 30, 31호 홈런을 몰아치는 등 5타수 3안타 6타점 3득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 선발 김원중은 5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 지원 속에 시즌 6승째(7패)를 품에 안았다.

 팀이 11-1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시즌 21세이브째(2승 5패)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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