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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트럼프 별' 또 수난…별 위에 '감옥 상징' 창살 설치돼

등록 2018.09.21 09:22:20수정 2018.09.21 09: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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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거리'서 불명예 단골

대선 출마 때부터 파손, 조롱 잇달아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별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 정책을 반대하는 한 예술가가 감옥을 상징하는 창살을 별 위에 설치했다. 사진은 지난 7월25일 곡괭이에 의해 훼손된 트럼프 별. 2018.09.20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별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 정책을 반대하는 한 예술가가 감옥을 상징하는 창살을 별 위에 설치했다. 사진은 지난 7월25일 곡괭이에 의해 훼손된 트럼프 별. 2018.09.20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Walk of Fame)’ 바닥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별'의 수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잊을만 하면 한번씩 파손되거나 조롱 섞인 설치물이 등장한다. 이번에는 감옥을 상징하는 창살이 트럼프 별 위에 놓였다.

 LA 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플래스틱 지저스라는 가명으로 통하는 영국 출신 예술가가 전날 오전 "트럼프는 감옥에 가야 하는 인물"이라고 주장하며 트럼프 별 위에 네모난 틀의 창살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검은 색의 창살은 나무로 제작됐으며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바닥에 부착됐다. 

 2007년 미국으로 이주해 영주권을 갖고 있는 이 예술가는 "트럼프의 정책과 태도가 인권과 평등을 침해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를 1960~1970년대로 되돌려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명예의 거리에 설치돼 있는 별을 훼손할 경우 공공기물 파손죄로 처벌된다. LA 카운티에서 공공기물 파손은 중범죄에 해당한다.

 그러나 LA 경찰국은 이 예술가의 행위에 대해서는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고, 손쉽게 철거할 수 있도록 양면 테이프가 사용된 점을 감안해 입건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미스 유니버스대회를 20년 간 주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7년 1월 명예의 거리에 별이 설치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그의 별은 온갖 수난을 겪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 2월 별 모양에 새겨진 트럼프 이름에 스프레이 페인트가 뿌려졌고, 대선 직전인 그해 10월에는 해머에 의해 파손된 바 있다. 대선 캠페인 기간 중에는 반이민정책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경 담벼락 조형물이 트럼프 별 주위에 설치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24살 청년이 곡괭이로 트럼프 별을 훼손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트럼프는 '명예의 거리'에서 으뜸가는 불명예 단골스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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