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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외무 "트럼프, 아프리카 국경에 장벽 세우라 조언했다"

등록 2018.09.21 09: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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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18일 호세프 보렐 스페인 외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이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사하라 사막을 가로지르는 장벽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6월7일 스페인 마드리드 외무부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보렐 장관. 2018.09.21

【마드리드=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18일 호세프 보렐 스페인 외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이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사하라 사막을 가로지르는 장벽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6월7일 스페인 마드리드 외무부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보렐 장관. 2018.09.21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호세프 보렐 스페인 외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이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사하라 사막을 가로지르는 장벽을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1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오찬장에서 보렐 장관은 일자리를 찾는 아프리카 청년들의 유입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이같이 조언했는지에 대해서는 '최근'이라고 할 뿐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CNN은 확보한 녹취파일을 확인한 결과 보렐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흉내내며 "사하라 사막 주변에 장벽을 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측은 "대통령이 스페인 국적의 관계자와 이민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은 확인되나, 구체적인 대화 기록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보렐 장관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사하라(사막)의 규모는 파악하고 있냐고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맞닿은)멕시코 국경 규모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녹취에서 보렐 장관은 "멕시코 국경보다 훨씬 크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장벽은 유용하지 않다"고 말을 이었다.

 스페인 외무부 대변인은 보렐 장관이 해당 내용을 언급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으나 그 외 추가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다.

 사하라 사막은 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지르며 3000마일(약 4820㎞) 가량 뻗어 있다. 모로코,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 알제리, 말리, 모리타니 등 12개국이 사하라 사막과 접경해 있다. 스페인도 12개 국가 중 하나다.

 미국과 멕시코가 맞닿은 국경의 길이는 3210㎞에 약간 못미친다.

 여타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스페인 역시 난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올해 6월 이탈리아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난민 600명을 수용하며 국민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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