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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美 3위 은행 웰스파고 "3년간 2만6500명 감축" 발표

등록 2018.09.21 11: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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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론 CEO "온라인뱅킹 증가에 따른 자구책"

[종합]美 3위 은행 웰스파고 "3년간 2만6500명 감축" 발표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 안호균 기자 = 미국에서 세번째로 큰 은행인 웰스파고가 앞으로 3년간 최대 2만6500개에 이르는 일자리를 줄이기로 했다.

CNN머니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웰스파고은행이 고객들의 온라인뱅킹이 계속 늘어나고, 감당해야할 법적 비용이 급증하는데 따라 대대적인 직원 감축에 나서게 됐다고 팀 슬론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슬론 CEO는 이날 “고객들이 은행지점을 찾기보다는 온라인뱅킹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는 등 디지털뱅킹이 은행업무를 광범위하게 커버하고 있는 만큼 향후 3년간 전직원의 5%에서 10%를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웰스파고 은행의 직원수는 총 26만5000여명이다. 따라서 최소 1만35000명,최대 2만65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전망이다.

슬론 CEO는 “앞으로 직원들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감원을 추진할 예정”이며 “그 과정은 깊이 고심하면서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존 슈루스버리 웰스파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은행의 비이자 지출을 50억 달러(약 5조6000억원)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웰스파고은행은 내부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웰스파고는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지점들을 줄여왔다. 지난 1월에는 800개 지점을 오는 2020년까지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아울러 지난 6월에는 미시간주와 인디애나주, 오하이오주에 있는 모든 지점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웰스파고는 지난달 초에는 법무부로부터 2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기까지 했다. 지난 2005년에서 2007년 사이 고객들의 연봉정보가 정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대출로 금융위기를 초래햤다는 이유에서 철퇴를 맞았다.게다가 지난해 직원들이 350만개의 유령계좌를 개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뢰도가 급락했다.

 올 들어 JP모건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순이익이 6~9% 늘어날 때 웰스파고는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은행 지수는 올해 들어 5% 상승했지만 웰스파고 주가는 오히려 8% 떨어졌다.

 샌들러오닐의 은행 부문 애널리스트 스콧 셰퍼스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인력 감축은 지난주 정해진 비용 절감 계획과 같은 기조"라며 "웰스파고는 투자자들에게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수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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