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 멀티환승터미널 건립사업 백지화
경기도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대를 건립 예정지로 하는 멀티환승터미널 구축사업을 중단했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애초 사업비 464억 원을 들여 지상 3층에 연면적 1만510㎡ 규모로 터미널을 짓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착공해 2021년 3월께 준공이 목표였다.
하지만 사업은 지방공기업평가원(지평원) 타당성 검토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착공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좌초됐다.
경기도시공사는 2016년 7월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한 뒤 지난해 6월 지평원 타당성 검토를 맡겼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재무성과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서류를 보완하고 재검토를 요청해 재무성은 충족시켰지만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경제성 평가 지표인 순현재가치(NPV, -106.7억 원)와 투자대비편익비율(B/C, 0.88) 각각 통과 기준인 0, 1을 넘지 못했다.
터미널 건립으로 얻는 이익에 비해 토지비용이 너무 커서 경제성이 낮게 나왔다는 게 도시공사의 설명이다.
도시공사는 이에 따라 지난달 14일 도에 공문을 보내 "지방공기업평가 타당성 검토에서 재무성은 있지만 경제성이 없어 사업 타당성이 없으므로 현실적으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보고했다.
도 관계자는 "지평원 타당성 검토 결과도 부정적이고 전 지사 때 공약 사업이라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왔다"며 "경제성이 '매우 위협' 수준인 사업을 억지로 추진하기보다 중단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멀티환승터미널은 버스 터미널에 편의시설, 주차시설, 자동차 정류장 등 부대시설을 더한 복합 터미널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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