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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쉑쉑버거' 허희수, 액상대마 흡연 1심 집행유예로 석방

등록 2018.09.21 10: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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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흡연 목적, 유통 의사 없던 것으로 판단"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SPC그룹의‘쉐이크쉑(shake shack)’ 국내 1호점 개점을 앞두고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쉐이크쉑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희수 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이 인사말 하고 있다. 2016.07.1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SPC그룹의‘쉐이크쉑(shake shack)’ 국내 1호점 개점을 앞두고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쉐이크쉑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희수 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이 인사말 하고 있다. 2016.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김온유 기자 = 법원이 대마를 외국에서 밀수해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SPC그룹 총수 일가 3세 허희수(40) 전 부사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허 전 부사장은 석방된다. 법원은 마약을 국내로 반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유통시킬 목적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21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허 전 부사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대마를 수입한 것이 흡연할 목적이고 유통시킬 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실제로 흡연한 것이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 압수되어 실제로 유통되지 않은 사정도 감안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허 전 부사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고 3000원을 추징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허 전 부사장은 지난 6월부터 8월 초까지 국제우편을 이용해 액상대마를 2회 밀수입하고 3차례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허 전 부사장이 미국 교포 전달책과 공모해 6월25일 액상대마를 들여와 그날 흡연하고, 이후 수차례 들여와 피운 것으로 조사했다.

 그는 지난 7일 최후변론에서 "평생 처음 구치소에 수감돼 조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법의 엄정함을 절실히 깨달았다"라며 "순간의 어리석은 선택이 삶을 송두리째 바꾸게 될 줄은 크게 생각하지 못했다. 다시는 이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허 전 부사장은 SPC그룹 창업자인 허영인(69) 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2007년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아왔으며, 2016년 7월 미국의 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이 국내에 도입되는 과정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허 전 부사장에게 마약을 건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미국 교포 전달책 이모(30)씨에 대해서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서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몰수형에 처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던 바 있다.

 아울러 법원은 허 전 부사장과 이씨에게 공동으로 9000원을 추징할 것을 명령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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