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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자 유해 64위, 68년 만에 하와이 거쳐 고국 땅으로

등록 2018.09.21 10: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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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북한지역 공동발굴 이후 한미 공동감식 국군전사자 확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27일 하와이서 유해 인수 후 국내 봉환

【서울=뉴시스】 지난 7월 북미 공동발굴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고(故) 윤경혁 일병의 유해가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의해 봉송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서울=뉴시스】 지난 7월 북미 공동발굴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고(故) 윤경혁 일병의 유해가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의해 봉송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제 70주년 국군의 날을 앞두고 북한지역에서 발굴된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가 68년 만에 하와이를 거쳐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과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국군전사자로 최종 확인된 유해 64위를 국내로 봉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봉환하는 국군 전사자 유해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의 함경남도 장진, 평안남도 개천지역 등에서 북미가 공동발굴한 유해다. 이 지역은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1950.11.27~12.11) 등 치열한 전투가 펼쳐진 격전지다.

 북미가 공동발굴한 유해는 하와이에 있는 미 DPAA에서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 인종의 유해가 다수 확인됐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올해 초 관련 내용에 대해 1차 확인을 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DPAA와 협력해 공동 감식을 벌여 유해 64위가 국군 전사자임을 최종 확인했다.

 북한지역에서 발굴된 국군 전사자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는 것은 지난 2012년 고(故) 이갑수 일병 등 12위의 유해가 처음 봉환된 이후 이번이 4번째다. 지금까지 3회에 걸쳐 총 28위의 국군 전사자 유해가 봉환돼 이 가운데 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는 서주석 차관을 단장으로 인수단을 구성해 미국 측과 국군전사자 유해 인수절차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1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 행사'에서 추모 행사에서 군인들이 유해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2018.07.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1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 행사'에서 추모 행사에서 군인들이 유해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2018.07.13. [email protected]


 27일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서주석 차관 주관으로 DPAA국장, 유엔사 정전위원회 대표, 유해발굴감식단장, 하와이 총영사, 현지 참전용사와 교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 인수행사를 진행한다.

 국군전사자 유해는 공군 특별수송기 편으로 68년간의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꿈에 그리던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국방부는 국군의 날에 맞춰 성남 서울공항에서 최고의 예우를 갖춰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유해발굴감식단은 봉환한 국군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하루빨리 확인할 수 있도록 정밀감식 및 DNA 검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미측과 긴밀히 협조해 DPAA에 보관돼 있는 유해 중 국군으로 확인되는 유해는 추후 협의를 통해 국내로 송환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 "국군전사자 유해봉환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책임 의지를 실현한 것"이라며 '앞으로 비무장지대(DMZ)와 북한지역에서 공동유해 발굴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남북미 간에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6.25전쟁 68주년인 25일 오후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수습된 전사자의 유골함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18.06.25.photo@newsis.com

【홍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6.25전쟁 68주년인 25일 오후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수습된 전사자의 유골함에 경례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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