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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조사…쌍둥이 딸도 일정 조율

등록 2018.09.21 11: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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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적 관련자 조사 진행…디지털포렌식 결과 분석

쌍둥이 소환 일정 조율…"참고인으로 조사 예정"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8.09.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8.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이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정기고사 시험 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와 고사담당 교사, 전직 교장과 교감 등에 대한 대면 조사를 지난 19일까지 순차적으로 한 차례씩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A씨 등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차례로 불러 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연관된 사실 관계와 주변 사정 등을 캐물었다. A씨 등은 1차 조사에서 대체로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 교사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자매에게 정기고사 시험 문제 등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이외에 같은 학교 전 교장과 교감, 시험 담당 교사 등의 관리 책임과 이들이 유출 과정에 연루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A씨 등의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결과를 분석하면서 유출 여부를 입증할 물증을 찾고 있다.

 경찰은 한가위 연휴 기간인 다음주 초까지 되도록 대면조사보다는 자료 분석 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의 쌍둥이 자매에 대한 조사 일정도 조율 중이다. 자매가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는 만큼 사건 관련한 경위나 연루 여부 등을 대면해 확인하기 위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자료를 가지고 나가고 있다. 2018.09.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자료를 가지고 나가고 있다. 2018.09.05. [email protected]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올 7월 중순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A씨의 쌍둥이 자매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성적이 급격하게 올라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했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자매의 1학년 1학기 성적은 각각 전교 59등, 121등이었다고 한다.

 A씨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학습을 통해 두 딸의 성적이 1학년 2학기에 이과 전교 5등, 문과 전교 2등으로 상승했고 이후 다른 과목 점수가 오르면서 2학년 1학기에 각각 1등을 하게 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경찰 수사는 서울시교육청의 수사 의뢰로 시작됐다. 앞서 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통해 자매가 나중에 정답이 정정된 시험문제에 변경 전 정답을 나란히 적어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조사했다.

 또 A씨가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2016년부터 정기고사와 관련한 업무를 맡았던 정황 등을 파악하고 시험문제가 유출됐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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