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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앱개발사에 지메일 이용자 데이터 접근 허용

등록 2018.09.21 11: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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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개발사가 제3차와 데이터 공유할 수도 있어"

개인정보 보호 이슈 재점화…상원 청문회서 논란될 듯

구글, 앱개발사에 지메일 이용자 데이터 접근 허용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구글이 여전히 앱 개발자들에게 이용자들의 지메일 데이터 접근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7월 상원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해 광고 목적의 정보 수집 관행을 중단했음에도 앱 개발자들이 지메일 계정을 살펴보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또 앱 개발자들이 제3자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도 허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전 몰리나리 구글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은 "개발자들은 이용자들이 어떻게 데이터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면 제3자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보 접근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 전 이용자들이 그들의 개인보호정책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슌 상원 상무위원장 등 일부 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 성격인 이 서한은 오는 26일 개인정보 관행을 주제로 열리는 상무위 청문회에서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 이슈가 될 전망이다.

 미 의회는 구글 등 이메일 서비스 업체들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데이터 공유 관행에 대해 꾸준히 우려를 표시해 왔다.

 앱 개발자들은 지메일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도구를 활용해 사람들이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지, 어떤 친구들과 가장 많이 교류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앱 회사의 직원들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향상하기 위해 사람들의 이메일을 읽기도 했다고 WSJ는 전했다.
 
 구글 뿐만 아니라 다른 이메일 공급자들도 이런 관행들을 갖고 있었다. 최근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메일 개발자들은 수백개의 타사 앱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들은 종종 받은편지함에 도착한 수십억개의 이메일을 분석하기도 했다.

 일부 앱은 제3자와 데이터를 공유하기도 했다. 받은편지함 속의 영수증과 온라인 가격을 비교해주는 '어니(Earny)'라는 앱의 경우 이용자가 서명할 경우 그들의 받은편지함을 파트너사인 '리턴 패스(Return Path)'와 공유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이용자 데이터 공유 관행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마크 로텐버그 전자 프라이버시 정보 센터(Electronic Privacy Information Center) 대표는 WSJ에 "개인정보보호 정책 모델은 수리가 불가능한 정도로 손상돼 있다"며 "지메일 이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가 3자제공을 통해 이전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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