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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 경기 사라진 대구 서문시장…불경기에 '썰렁'

등록 2018.09.21 13: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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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21일 오전 대구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모습이다. 추석이 코앞이지만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2018.09.21. jco@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21일 오전 대구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모습이다. 추석이 코앞이지만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2018.09.21.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추석을 사흘 앞둔 21일 오전 대구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중구 서문시장에는 활기를 찾기 어려웠다. 때마침 내린 가을비가 시장을 더욱 을씨년스럽게 만들었다.

 예년 이맘때에는 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호객을 하는 상인들의 뒤엉켜 오가는 사람들이 서로 부딪치며 지날 정도였지만 이날 시장의 분위기는 ‘불경기’ 그 이상이었다.

 어물전에서는 간간히 어류를 살피는 손님을 향해 열심히 설명하며 거래를 성사시키려 애썼지만 가격을 물어보곤 발길을 돌리기 일쑤였다.

 의료매장이 밀집된 상가 건물 안에서도 손님 보다는 손님을 끌기 위해 매장 밖으로 나온 상인들이 더 많아 보였다.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21일 오전 대구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모습이다. 추석이 코앞이지만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2018.09.21. jco@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21일 오전 대구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모습이다. 추석이 코앞이지만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2018.09.21.  [email protected] 

시민들은 시민들대로 천정부지로 오른 과일 등 각종 물건 값에 놀라며 좀처럼 지갑을 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이 본격적인 연휴 시작 하루 전이고 평일 오전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런 시장 분위기는 생전 처음 겪는다는 것이 상인들의 얘기다.

 어물전을 운영하는 김분이(여·59)씨는 “서문시장에서 장사를 한지 15년째인데 올해 같이 매상이 떨어지긴 처음”이라며 “가장 힘들었다는 지난해 추석보다 30~40%는 줄어든 것 같다”고 머리를 흔들었다,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21일 오전 대구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모습이다. 추석이 코앞이지만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2018.09.21.  jco@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21일 오전 대구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모습이다. 추석이 코앞이지만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2018.09.21.   [email protected]

여성 의류를 판매하는 유금자(여·51)씨는 때마침 TV에서 방송되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뉴스를 보며 “내가 살기 힘드니 남북정상회담도 관심 없고 다 귀찮다”며 “제 나라 백성부터 먼저 살펴야지”라며 말을 흐렸다.

 과일을 파는 박노석(55)씨는 “해마다 서문시장이 예년 같지 않다지만 올해는 지독하다”며 “나라에서는 경기가 괜찮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 시장통에 한 번 나와 보기나 하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수와 수제비를 파는 황영심(여·65)씨는 “이러다간 입에 풀칠이나 하겠나”라며 “기자양반이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서민들 먹고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 좀 전해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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