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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러시아, 23일 알제리서 증산 문제 논의

등록 2018.09.21 15: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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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가 낮춰라" 압박에 23일 회의 개최

무역전쟁 등 리스크 많아 증산 합의 불투명

【빈=AP/뉴시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14개 회원국과 비(非) OPCE 산유국 10개국이 2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있다. 산유국들은 이날 회의에서 일평균 100만 배럴의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2018. 6. 23

【빈=AP/뉴시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14개 회원국과 비(非) OPCE 산유국 10개국이 2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있다. 산유국들은 이날 회의에서 일평균 100만 배럴의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2018. 6. 2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비(非) OPEC 산유국들이 증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말 알제리에서 회동한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산유국들은 오는 23일 회의를 열고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를 앞두고 생산량을 늘릴 필요가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산유국들에게 유가를 낮추라는 압박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미국)는 중동 국가들을 지키고 있다. 우리가 없었다면 그들은 이렇게 오랜 기간 안정적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계속 유가를 올리고 있다! 기억하겠다"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당장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적었다.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은 지난 6월 석유 생산량을 일평균 100만 달러 늘리기로 합의해 2017년부터 시행해 오던 감산 조치(일평균 180만 배럴)를 완화했다.

 이 조치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로 다시 상승곡선을그리고 있다. 지난달 15일 배럴당 7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던 브렌트유는 현재 배럴당 80 달러에 근접했다. 지난달 중순 배럴당 65달러 수준이었던 미 서부텍사스유(WTI) 가격도 최근 7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에 미국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의 공급 감소에 대한 의구심을 없애기 위해 국제유가의 주가 상승을 막으려 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릭 페리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주 초 워싱턴에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을 만났고 지난 13일에는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페리 장관은 최근 유가 급등의 원인이 두 나라에게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유국들이 증산을 결정할지는 미지수다. 많은 산유국들은 생산량을 너무 많이 늘리는 것은 오히려 가격 급락을 부를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최근 한층 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은 글로벌 교역 축소를 불러와 석유 수요를 위축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OPEC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복잡하다. 사우디는 석유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고 미국 선거 전에 유가가 너무 오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또 사우디인들은 유가가 너무 오르는 것도 떨어지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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