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빔 '한복', 애들보다 애견이 더 입는다"
인터파크·11번가서 반려동물 한복 매출↑
갤러리아백화점, 추석 '반려동물 선물세트' 내놓기도
【서울=뉴시스】인터파크에서 판매 중인 애견 한복. 2018.9.21(사진=인터파크 캡처) [email protected]
21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동한복을 포함한 일반한복 보다 반려동물용 한복의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일부 업체에서는 반려동물 한복과 일반한복의 매출 격차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사람 한복보다 반려동물 한복 매출 더 늘어
인터파크에서 올해 추석 전 3주간 반려동물 한복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반면 사람이 입는 일반 한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고작 8%만 증가했다.
11번가도 비슷한 매출 추이를 보였다. 지난 14~20일 반려동물 한복의 판매량은 지난해 추석 전 기간인 23~29일에 비해 59%가 올랐다. 반면 아동한복의 경우 33%만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반려동물 한복이 유행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옥션에서는 추석 전 2주인 지난 11~24일 강아지 한복의 판매량이 전년 추석 전 기간(8월23일~9월5일)보다 301%나 증가했다. 이처럼 지난해 워낙 반려동물 한복의 매출 신장률이 컸기 때문에 올해 추석 전 기간 옥션의 애완동물 한복·코스튬 상품의 매출은 –15%로,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 명절 소비와 맞물려 관련 상품도
【서울=뉴시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신규 추석 선물세트로 펫팸족(Pet과 Family를 합친 신조어)을 위한 '반려동물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반려동물 선물세트 상품은 총 8품목이며 상품으로는 반려동물이 외출 할 때 필요한 상품들로 구성한 '반려동물 에티켓 세트(18만원)',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를 위한 '반려동물 건강 세트(13만원)', 바디워시, 미스트, 구강클리너 등 가정에서 필요한 반려동물 바디케어 용품으로 구성한 '반려동물 홈 바디케어 세트(21만원)' 등이 있다. 2018.09.05. (사진=갤러리아백화점 제공) [email protected]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커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2년 9000억원이었던 시장규모는 지난해 2조8900억원으로 성장했다. 2020년에는 무려 5조81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유통업체는 이 같은 추세가 명절 소비심리와 맞물릴 것으로 예상해 관련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이번 추석을 맞아 내놓은 '반려동물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선물세트는 총 8종으로 반려동물이 외출 할 때 필요한 상품들로 구성한 '반려동물 에티켓 세트(18만원)', 바디워시 등 반려동물 바디케어 용품으로 구성한 '반려동물 홈 바디케어 세트(21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반려동물 용품이 비싸도 개의치 않는 것 같다”면서 “애견 한복 매출이 늘어나는 것도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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