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순수 변호사 출신' 헌법재판관 첫 탄생…이석태 취임식

등록 2018.09.21 16:39:4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순수 변호사 출신 첫 헌법재판관 취임

"다양한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시대 지향 고민…갈등치유·화합 추구"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09.1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이석태(65·사법연수원 14기) 신임 헌법재판관이 21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 소외된 약자와 소수자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이 재판관은 이날 오후 4시 헌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 33년간 오로지 변호사로만 활동해 헌법재판관으로 새 출발을 하는 지금 이 순간 그 누구보다도 가슴 설레고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순수 재야 변호사 출신의 헌법재판관은 이 재판관이 처음이다.

 그는 "사안을 판단함에 있어 우리 헌법의 참된 의지가 무엇인지, 시대가 바라는 지향점은 어디에 있는지 늘 고민하고 성찰하겠다"며 "사회적 갈등과 이념적 대립이 첨예한 분야에서는 중립성과 균형감을 잃지 않고 갈등을 치유하며 헌법 정신과 화합의 가치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별 사건을 처리함에 있어서는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자세를 유지하고 견고한 인권 의식을 바탕으로 국민의 기본권이 실질적이고 폭넓게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보장받고 자유와 평등의 가치가 현실 속에서 구체적으로 작동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재판관은 "헌재는 설립 이후 30년 동안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습과 공권력의 오남용을 시정하고 다양한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조정하며 국민의 기본권을 생활 속에서 생생히 살아 숨쉬게 했다"며 "대통령 탄핵사건 등 헌정사의 중요한 고비 때마다 헌법정신을 과감히 선언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발전에도 공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헌재에는 우리 사회와 국민 생활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다양한 정치·경제·사회적 현안들이 집중돼 있고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헌재가 외부의 어떠한 힘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헌법질서 수호와 기본권 보장을 위해 소임을 완수해 주길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재는 이러한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에 화답할 책무가 있다"며 "항상 초심을 되새기며 제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헌재를 만드는 일에 한 알의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