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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찬욱 한화운용 펀드매니저 "변동성 장세엔 리얼에셋펀드로 대응"

등록 2018.09.2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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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글로벌리얼에셋혼합자산펀드' 6개월 수익률 4.01%

해외 혼합형펀드는 4.55% 손실

미국·캐나다·유럽 등 선진국 인프라·부동산 실물자산 운용 기업 담아

글로벌 증시 변동성 높아져도 안정적인 성과 내

【서울=뉴시스】 박찬욱 한화자산운용 솔루션사업본부 멀티에셋팀 매니저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화운용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서울=뉴시스】 박찬욱 한화자산운용 솔루션사업본부 멀티에셋팀 매니저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화운용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서울=뉴시스】 김정호 기자 = "글로벌리얼에셋펀드는 인프라, 부동산 등 내수 중심의 실물자산 관련주를 담고 있어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냅니다."

박찬욱 한화운용 솔루션사업본부 매니저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한화자산운용 본사에서 뉴시스와 만나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부동산 계약금도 같이 상승하기 때문에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 증시 숨고르기가 길어지고 있다.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확산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이후 지난 20일까지 5.83% 떨어졌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0일 2014년 이후 최저치인 2651.79까지 하락했다.

인도 센섹스(SENSEX) 지수는 8월 말 장중 역대 최고치인 3만8920.14까지 올랐으나 이후로는 4% 넘게 떨어졌다. 선진국 증시도 예외는 아니다. 유로스톡스 50지수도 연초 이후 3%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장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글로벌리얼에셋혼합자산펀드는 인프라와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운용하는 기업 주식에 약 50%, 선순위 증권에 30%가량, 채권에 약 20%를 투자한다. 선순위 증권은 일반주식보다 배당과 유동성은 높지만 의결권은 없는 우선주를 말한다.

국가별 편입 비중은 6월 말 기준 미국이 57.4%로 가장 높다. 이어 캐나다(10.5%), 유럽(6.5%), 싱가포르(5%), 영국(3.5%), 호주(3%), 기타(14%) 등의 순으로 구성돼있다. 국가별 자산별 비중은 시장상황에 따라 조절한다.

박찬욱 매니저는 "그간 정치 이슈로 큰 낙폭을 보였던 이탈리아 유틸리티주(전기, 가스, 수도 등)를 저가 매입해 반등기에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했고 무역분쟁으로 신흥국 환율 하락을 우려해 비교적 중국과 연관성이 높은 싱가포르 부동산 관련주 비중을 줄이는 식으로 유동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응능력이 탁월한 덕에 실적도 좋은 편이다. 지난 20일까지 6개월 동안 해외 혼합형펀드는 평균 4.55% 손실을 냈지만 한화글로벌리얼에셋혼합자산펀드는 4.01% 수익을 냈다. 최근 3개월로 범위를 좁혀도 한화글로벌리얼에셋혼합자산펀드(1.86%)는 해외 혼합형펀드(-1.06%) 대비 우수한 성과를 냈다.

이 상품은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누빈(Nuveen Asset Management)의 자문을 받아 운용된다. 누빈은 지난 2016년 타워스 왓슨(Towers Watson)이 실시한 '글로벌 대체투자 서베이'에서 대체(실물)투자 100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실물 투자분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자산운용사다. 설립된 지 100년이 넘은 누빈은 950조원(채권 340조원, 주식 320조원, 대체 205조원 등)의 운용자산을 굴리는 글로벌 운용사다.

한화글로벌리얼에셋혼합자산펀드는 대체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김용현 대표가 공들여 만든 전략 상품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화생명에서 대체투자사업부장을 역임했다.

박찬욱 매니저는 "김용현 대표는 대체투자 전문가로서 단순한 주식형펀드보다 투자자에게 유동성을 제공하면서도 실물을 기초로 한 상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고, 이 펀드는 그런 고민의 산물"이라며 변동성이 낮으면서도 연 5~10% 수익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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