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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일민미술관 '엉망'·몽블랑 펜 특별전·홍장현 '아는 사람'

등록 2018.09.21 15: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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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민미술관, 엉망전. Touch It and You’re Dead, 2009, painted on machined ABS plastic, wooden box with stainless lock and handle, 27 x 92.5 cm (box closed), 60 x 95 cm (opened).

【서울=뉴시스】 일민미술관, 엉망전. Touch It and You’re Dead, 2009, painted on machined ABS plastic, wooden box with stainless lock and handle, 27 x 92.5 cm (box closed), 60 x 95 cm (open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일민미술관 =  방대한 수집벽으로 유명한 작가 Sasa(44)의 개인전 '엉망'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가 20여 년 동안 편집증적으로 모은 물건들을 이용해 자신이 살아온 시대와 문화를 통찰적으로 엮어내는 아카이브에 기반한 전시다.
 
 2006년 시작된 '연차보고서' 연작과 2015년부터 진행된 '갱생' 연작 등에서 작가는 사먹은 음식의 목록, 소비하거나 구입한 물건 등을 통해 소비사회, 데이터 사회의 예술가로서 고유한 정체성을 드러낸다. 부리오(N. Bourriaud)가 수많은 문화와 기호들을 통과하며 경로를 창조하는 포스트프로덕션 시대의 예술가들을 ‘기호항해자(semionauts)’로 명명했던 것처럼, 이 전시는 ‘엉망’의 시공간 속에서 현대인으로서의 삶을 새롭게 재발견하는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11월25일까지.


【서울=뉴시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펜 특별전 진행

【서울=뉴시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펜 특별전 진행


◇파라다이스시티 아트 스페이스 = 제 27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기념해  2층 코리도 갤러리에서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펜 특별전’을 이달 말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바그너의 열렬한 팬으로 19세기 문화 발전에 큰 업적은 남긴 루드비히 2세에게 영감을 얻어 제작된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루드비히 2세 리미티드 에디션을 포함해, 그동안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들었던 예술 작품과도 같은 한정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전설적인 테너이면서도 젊고 유망한 성악가를 길러냈던 ‘루치아노 파바로티’, 20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컬렉터이자 전시자였던 ‘페기 구겐하임’, 왈츠의 왕 ‘요한 스트라우스’ 등 한 시대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위대한 후원자들을 기리며 탄생했던 지난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에디션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아는 사람' 홍장현 사진展, 2016 Sung Jin, Park (model), 2014 Kyung A, Song (model)

【서울=뉴시스】 '아는 사람' 홍장현 사진展, 2016 Sung Jin, Park (model), 2014 Kyung A, Song (model)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 창립 39주년 기념 전시로 오는 28일까지 패션 포토그래퍼 홍장현의 첫 개인전 '아는사람'을 선보인다.

 인기 셀럽(배우, 모델, 가수 등)들을 담은 사진 39점을 전시했다. 작가가 10년간 진행해온 '뒷모습 프로젝트'다.'뒷모습' 밖에도 뒷모습이 있다는 작가는 그간 태산을 지었다 무너뜨린 작업이 빈번했고 시작을 찾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목에서 코끝으로 뻗은 선, 둥글게 휜 허리, 노출된 곧은 목덜미, 완강히 고개 돌린 얼굴들에서는 인물의 디테일보다 ‘하나의 덩어리’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작가는 "대부분 뒷모습 피사체를 선택하고 촬영하는 일은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며 "무언가 교감되지 않는 순간이거나, 그 상황에 불편함을 느낄 때 “뒤를 돌아봐 달라”고 요구한다. 평정심을 찾는 시간이다. 그러면서 뒷모습 찍기가 시작되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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