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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역사 큰 획 긋고 떠나는 송영무, '군사합의서' 서명 임무 완수

등록 2018.09.21 15: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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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 속 14개월 만에 교체…기무사해체·국방개혁 등 성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국방부장관 이.취임식이 열렸다. 송영무 전 장관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18.09.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국방부장관 이.취임식이 열렸다. 송영무 전 장관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18.09.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남북군사분야 합의서'에 이름을 남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1일 이임식과 함께 1년2개월여 동안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방부 대회실에서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에서 "장관의 마지막 임무로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는 우리 민족의 쓰라린 과거 역사를 치유하고 한민족의 번영을 견인하기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조치"라며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역경의 역사를 딛고 세계 속의 중견강국으로 우뚝 선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장관은 참여정부 때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내며 국방개혁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주도했다. 이때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대선 캠프에서 국방공약 작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7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며 기무사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 작업을 벌인 송 장관은 숱한 난관이 있었지만 1992년 보안사령부에서 명칭을 바뀐 기무사를 26년 만에 다시 역사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집권 2기 내각을 발표하면서 정경두 합참의장에게 국방부 수장 자리를 맡겼다.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 보고와 대응과정에서 부실 대처 등으로 사실상 경질에 가까운 인사라는 뒷말이 나왔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정경두 신임 장관과 이취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떠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9.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정경두 신임 장관과 이취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떠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9.21. [email protected]


 교체가 확정됐지만 송 장관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정부 수행단에 포함되며 방북길에 올랐다. 19일 평양 백화원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임석한 가운데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마지막 임무를 마쳤다.

 송 장관은 임기 동안 각종 설화와 계엄문건 파문 당시 하극상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말 많고 탈 많던 기무사를 해체하고, 대한민국 국방의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담은 '국방개혁2.0'을 완성하는 등 성과도 있었다.

 송 장관은 "역대 정부에서도 국방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지만, 번번이 중단됐던 아픈 과거가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 2.0'은 대한민국과 국군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완성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사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한미동맹은 상호보완적으로 더욱 발전해야 한다"면서 "전작권 환수는 한미 양국이 보다 책임 있는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첫 번째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송 장관은 "군에 몸담고 평생 살아온 삶에서 '국방개혁 2.0' 추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 상호보완적인 한미동맹 발전, 남북 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합의문 서명 등 장관으로서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기며, 이제 저는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소회를 전했다.

 전쟁 없는 한반도의 서막을 열 역사적인 합의서에 이름을 남기는 것으로 마지막 소임을 다한 송 장관은 후임 정경두 장관에게 공을 넘겼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국방부장관 이.취임식이 열렸다. 이취임식을 마친후 송영무 전 장관과 정경두 신임장관이 이야기를 나누며 청사를 나서고있다. 뒤편에는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2018.09.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국방부장관 이.취임식이 열렸다. 이취임식을 마친후 송영무 전 장관과 정경두 신임장관이 이야기를 나누며 청사를 나서고있다. 뒤편에는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2018.09.2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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