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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갈등' 현대중 노사, 교섭·대화 중단한 채 추석맞아

등록 2018.09.21 15: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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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가 구조조정 문제로 불거진 노사 갈등 속에 추석 연휴를 맞이하게 된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2018.09.21.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가 구조조정 문제로 불거진 노사 갈등 속에 추석 연휴를 맞이하게 된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2018.09.21.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가 구조조정 문제로 불거진 노사 갈등 속에 추석 연휴를 맞는다.

 21일 현대중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7월 24일 열린 올해 임단협 21차 교섭 이후 2개월 가까이 만나지 못하고 있다.

 교섭 당시 회사가 해양사업부 가동 중단을 앞두고 유휴인력에 대한 무급휴업 방침을 전하자 노조가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한 노조 교섭위원이 욕설까지 내뱉자 회사 교섭위원들이 곧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후 회사는 욕설을 한 교섭위원 교체와 사과를 요구했으나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 측은 2개월 가까이 주기적으로 교섭장에 나가고 있지만 회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노조의 노사정 원탁회의 참여 요구에도 회사는 아직까지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는 심한 욕설로 교섭을 파행시킨 이후 재개를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파업과 기자회견 등으로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며 "해양사업부 유휴인력 문제해결을 위한 TF 차원의 대화를 계속 요청했으나 노조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교섭 재개를 위한 구제신청을 접수하는 한편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회사를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조선업이 최근 잇따른 수주에 성공하며 경기 회복세로 들어섰으나 회사는 명분없는 구조조정을 계속 추진중"이라며 "추석 이후 조직력을 제대로 모아 총력 공세를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는 지난 2014년 11월 이후 45개월동안 신규 수주를 하지 못하고 지난달 말 가동 중단됐다.

 회사가 해양사업부 임직원 총 2400여명 가운데 근속 5년차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에는 130여명이 신청 접수했다.

 아울러 회사는 유휴인력 1200여명에 대한 근로기준 미달의 휴업(평균임금의 40% 지급)을 오는 11월부터 9개월간 시행하기 위해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승인 결과는 다음달 중순 나올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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