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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의 추석 연휴 대이동 시작…"마음은 벌써 고향 집에"

등록 2018.09.21 16: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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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오전부터 귀성객과 여행객으로 북적

오후 들어 서울역과 동서울터미널 등 인산인해

서울 사는 자식 만나러 역귀성하는 부모님 발길

취준생 "잔소리 생각에 벌써부터 답답" 푸념도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본격적인 추석연휴가 시작된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고향 및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이 출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2018.09.21.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본격적인 추석연휴가 시작된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고향 및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이 출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2018.09.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김온유 류병화 기자 =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된 21일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들을 만난다는 기쁨에 귀성객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고향집으로 향해 가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김포공항과 서울역, 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는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이 몰리면서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귀성객들은 저마다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 꾸러미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갈 길을 재촉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9시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는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로 북적였다. 아빠가 밀어주는 카트에 탄 어린이는 비행기를 탈 생각에 마냥 신이 난 모습이었고, 혹여 비행기를 놓칠까 어린 아들의 손을 붙잡고 출국장으로 전력 질주하는 부모님의 모습도 엿볼수 있었다.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을 한 아름 안고 제주도로 간다는 함상수(37)씨도 "두 살된 아기가 보고 싶으신지 제주도에 계신 부모님께서 빨리 내려오라고 재촉하신다"고 전했다. 함씨는 "부모님 댁이 제주도라 설과 추석 아니면 자주 찾아뵙지 못하지만 빨리 부모님을 뵙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고향집 대신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도 몰렸다. 친구들과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고아라(32·여)씨는 "이번 여행을 계획하는데만 7개월의 공을 들였고, 뉴욕에 갈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께는 올 추석을 같이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미리 양해도 구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역도 오후가 되면서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 배재웅(37)씨는 "다행히 오전 근무여서 오후에 고향인 대구로 출발할 수 있었다"면서 "아직 미혼이라 부모님께 잔소리도 듣겠지만 10살, 7살, 5살 된 조카 녀석들을 볼 생각에 벌써부터 기분이 들뜬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다른 직장인 김모씨도 "고향이 진주인데 이번에 회사가 오전 근무만 실시해 빨리 고향으로 내려갈수 있게 됐다"고 희색을 띄었다. 그는 "이번에 사촌 여동생이 출산을 했는데 안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동서울종합터미널에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귀성객들은 저마다 목적지는 다르지만 고향에 간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 시간표를 확인했다.
 
 대전에 사는 아들 부부를 만나러 역귀성 한다는 박금순(55·여)씨는 "얼마 전까지 같이 살다가 따로 살려니 허전했는데 오늘 아들 부부의 얼굴을 볼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난다" 말했다. 박씨는 "평소 아들과 며느리가 좋아하던 반찬도 잔뜩 만들었고, 일찍 가서 청소도 해주고 싶다"며 웃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향으로 내려가는 시민들이 줄 지어 버스에 오르고 있다. 2018.09.2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향으로 내려가는 시민들이 줄 지어 버스에 오르고 있다. 2018.09.21.    [email protected]

추석 연휴가 달갑지 않다는 시민도 있었다.

 취업준비생인 지모씨는 "얼마 전 대학원을 졸업했지만 취업이 안돼 이번 추석이 달갑지 않다"고 했다. 그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 결혼이나 취업 등의 잔소리는 하지 않을까 생각하면 벌써부터 갑갑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한국교통연구원는 올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1일부터 26일까지 고향으로 이동하는 인원은 약 3664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추석 연휴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하루 평균 611만명이 이동하고, 특히 추석 당일인 24일에는 최대 760만명이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6.1%로 가장 많고 뒤이어 버스 9.0%, 철도 3.7%, 항공기 0.7% 여객선 0.5%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도 이번 연휴 귀성 인원은 3664만명으로 하루평균 61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교통량은 하루 평균 455만대로 10명당 8명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귀성은 서울→부산 6시간, 서서울→목포 5시간 등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1시간50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귀경은 부산→서울 8시간20분, 목포→서서울 8시간20분 등 지난해보다 최대 20분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추석연휴 중인 23~25일 모든 고속도로에서 통행료를 면제해 준다. 면제대상은 23일 오전 0시부터 25일 자정까지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며 이용 방법은 평상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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