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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후 '로또 분양' 북위례 '태풍의 눈'

등록 2018.09.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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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표 주거지…3년만에 분양 재개

물량의 50% 추첨…청약가점도 도전 해볼만

서울 강남 인프라 공유, 준강남권 관심 집중

분양가상한제 적용…3.3㎡당 1천만원 주변보다 싸

추석후 '로또 분양' 북위례 '태풍의 눈'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추석 이후 진행되는 위례신도시 분양에 예비청약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수도권 동남부권 대표 주거지로 3년만에 아파트 분양이 재개된다. 특히 이번에 분양을 하는 곳은 서울 강남의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공유할 수 있는 준(準)강남권의 입지를 갖춘 북위례다 보니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게다가 공공택지지구라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주변 시세보다 3.3㎡당 1000만원 가량 저렴해 당첨만 되면 최소 3억~4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위례신도시에서 약 2130가구가 공급된다. 아파트 전체 물량이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으로 이뤄져 분양 물량의 5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이에 서울·수도권의 1주택자도 청약통장만 있으면 1순위 청약 기회가 있어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도 대거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가격도 9억원 이하로 책정돼 중도금 대출이 가능, 30대 신혼부부들도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하남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분양가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또는 평균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는 경우 분양보증을 받지 못한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 하남 일대 675만3000㎡ 면적에 약 4만3000가구로 조성되는 곳으로 장지천 남쪽인 남위례의 3만여가구는 이미 입주가 마무리됐다.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성남시로 나뉜 남위례와 달리 북위례는 대부분 송파구에 속한다. 상대적으로 입지나 교통 여건이 좋고 이미 초기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져 주거 여건도 좋다.

추석후 '로또 분양' 북위례 '태풍의 눈'

이번에 분양하는 북위례는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를 시작으로 우미건설의 A3-4B블록(921가구), 계룡건설의 A1-6블록(502가구), 중흥건설의 A3-10블록(500가구), 현대엔지니어링의 A3-4A블록(1078가구)이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1블록에서 들어서는 ‘위례포레자이’(전용면적 95~131㎡ 558가구)는 다음달 분양한다. 늦어도 다음달 26일에는 견본주택 완공과 함께 분양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오는 11월께 위례지구 A3-4a블럭에서 아파트(107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단일 아파트로는 최대 규모다. 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92㎡ 167가구, 98㎡ 192가구, 102㎡ 719가구 등이다.

 계룡건설은 11월 말 위례지구 A1-6BL 블록에서 49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102㎡ 물량이 719가구로 가장 많으며 전용 92㎡, 98㎡가 각각 167가구, 192가구다.

 우미건설은 내년 3월 위례 A3-4블록에서 875가구(전용 102·103㎡)를 먼저 공급하고, 하반기 중 인근 A3-2 블록에서 442가구(전용 102 ·119㎡)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은 대부분 3.3㎡당 2000만원 초반대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토부의 표준건축비 발표 이후 가격이 산정이 어떻게 될지 미지수지만  3.3㎡당 1900만원대 후반에서 2000만원 초반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공택지는 일반 민간분양구역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를 협의하는 것과 달리 각 구역 지방자치단체의 분양가 심의위원회에서 책정한다.

추석후 '로또 분양' 북위례 '태풍의 눈'

이에 최근 HUG와 분양가 협의가 안돼 내년으로 일정을 미루는 서울 주요 단지와는 달리 다소 순탄하게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남시의 심의위원회가 분양가 책정에 까다로운 편이라 다소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

 위례의 한 공인중개소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송파지역은 2000만원대, 하남지역은 1600만~1800만원대에 분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중도금 대출이 되는 9억원을 초과하지는 않도록 건설사가 분양가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근 아파트 시세를 고려하면 3.3㎡당 최소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2016년 입주한 '위례 자이' 전용 101㎡형은 현재 시세가 최고 13억5000만~14억원으로 3.3㎡당 3500만원에 달한다.

 '위례 아이파크' 전용 90㎡은 시세가 12억5000만~13억원으로 3.3㎡당 3700만원에 달한다. 북위례가 행정축이 송파구 거여·마천·잠실동 등과 가까운 서울권역에 가까운 데다 위례신사선 개통 등 개발 호재도 많아 추가 상승 기대감이 훨씬 높다.

 업계에서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나오는 청약인만큼 이번 북위례 신도시의 청약 성적이 향후 부동산 시장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북위례 신도시의 청약 접수 비율은 하남 거주가 1년 이상 된 시민 30%, 경기지역 20%, 기타 수도권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남위례에서 전세를 살면서 위례신도시를 경험한 세입자들이 이번 북위례 청약에 대거 몰릴 것"이라면서 "추첨제 물량이 50%나 되기 때문에 수도권에 포함되는 서울지역 1순위 청약통장 소지자들도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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