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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관광협의회, '해양관광·휴양도시' 사활건다

등록 2018.09.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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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전략 새틀 짜고, 고속도로 1800㎞ 누벼

비싼물가·식상한관광시설, 시급한 해결 절실



【여수=뉴시스】 전남 여수밤바다의 아름다운 야경. 2018.09.24.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여수=뉴시스】 전남 여수밤바다의 아름다운 야경. 2018.09.24. (사진=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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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오는 11월 출범 1년을 맞는 사단법인 여수시관광협의회(회장 김창주)가 '관광여수' 알리기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여수시관광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2대 민간공동회장을 선출한 뒤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발판으로 삼아 한동안 제자리걸음이었던 관광산업 부흥에 진땀을 빼고 있다.

 여수시관광협의회는 지난해 11월 출범 첫해 취임했던 송영진 초대 민간공동회장이 사임한 지 3개월 만에 2대 민간공동회장으로 경제인 김창주(60) 씨를 선출했다.

 이후 관 주도의 관광 한계를 극복하고 민관 협력을 최우선으로 '해양관광도시, 휴양도시'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2012여수세계박람회 이후 해마다 1000만 명 이상이 찾는 남해안의 중심 관광도시를 구축계획을 본격화했다.

 ◇고속도로 1800㎞ 달리며 '관광여수' 깃발 꼽아

 여수시관광협의회는 신임 김창주 민간공동회장을 주축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해양관광 휴양도시 여수' 알리기를 시작하면서 고속도로 주요노선 3개 구간을 공략했다.

 협의회는 서해안권을 시작으로 동해안권, 중부내륙권 고속도로의 주요 휴게소에서 15일부터 20일까지 여수 홍보를 펼쳤다. 이 기간 고속도로를 달린 거리만 해도 총 1800㎞에 달했다.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가족 및 연인, 친구 등 소규모 관광객이 늘고 있는 데다 이들이 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통해 여수로 진입하는 점을 감안해 고속도로 휴게소 홍보에 집중 했다.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사)여수시관광협의회는 11일 여수시보건소 3층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공석이었던 민간공동회장에 김창주(60·앞줄 왼쪽 다섯번째) 씨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2018.09.24. (사진=여수시관광협 제공) kim@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사)여수시관광협의회는 11일 여수시보건소 3층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공석이었던 민간공동회장에 김창주(60·앞줄 왼쪽 다섯번째) 씨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2018.09.24. (사진=여수시관광협 제공)  [email protected]



 전남권을 벗어날 경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여행객들이 여수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는 점도 십분 활용했다.

 여수로 진입이 가능한 서해안권과 동해안권, 중부내륙권 고속도로 휴게소가 공략 대상이었다.

 협의회 김창주 회장 등 회원들은 서해안고속도로 호남선 구간 560㎞를 오르내리며 주요 휴게소 7곳에 여수를 알리는 관광정보를 비치했으며, 남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중앙선~동해선을 도는 600㎞ 구간 7곳의 주요 휴게소에서도 같은 활동을 펼쳤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부내륙선~통영대전선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약 600㎞를 달리며 7개소에서 '해양관광, 휴양도시 여수'를 알렸다.

 ◇여수시관광협, 회장 공석 채우며 '도약'

 민관협력체인 사단법인 여수시 관광협의회는 여수시, 여수상공회의소, 여수세계박람회재단 등 공공부문과 관광협회, 여수관광발전협의회, 관광관련 NGO 등으로 구성돼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협의회는 50여 회원사 및 구성원이 여수 관광에 대한 조사·연구, 관광 상품개발 등 마케팅 지원, 관광종사자 교육 지원, 시민 불편사항 개선 등 지역 관광 전반에 대한 연구와 투자 유치, 각종 지원 사업 등을 펼친다.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사)여수시관광협의회는 3개월 간 공석이던 민간공동회장에 김창주(60) 씨를 선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김 회장이 추석연휴전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여수시 관광홍보물을 비치하고 있다. 2018.09.24. (사진=여수시관광협의회 제공) kim@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사)여수시관광협의회는 3개월 간 공석이던 민간공동회장에 김창주(60) 씨를 선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김 회장이 추석연휴전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여수시 관광홍보물을 비치하고 있다. 2018.09.24. (사진=여수시관광협의회 제공)  [email protected]

하지만 초대 민간회장의 사임으로 3개월간 부회장이 회장직무를 대행했으며 최근 총회에서 공석이던 민간공동회장을 새로 선출하면서 제 갈길을 찾았다.

 신임민간공동회장은 또다른 공동회장인 권오봉 여수시장과 머리를 맞대고 관광여수의 미래를 견인해야 하는 무거운 사명감을 감내하면서도 시민과 함께하는 관광 여수의 부흥을 자신하고 있다.

 ◇높은 물가, 혼잡·교통 불편 등 해결과제 수두룩

 여수시관광협의회의 최대 고민은 최근 수년간 이어온 1300만 명의 관광객 방문이 지속 될 수 있는지와 여수를 방문하는 관광 흐름의 변화에 맞춰 품격있는 문화관광 산업으로의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는지 등이다.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전라선 KTX 구축과 자동차전용도로 개통 등 형편없었던 SOC 가 보강되고 초특급 호텔 등 숙박 시설이 확충되면서 최근 수년간 '여수밤바다'로 대표할 수 있는 관광폭주 현상이 지속됐다. 그러나 앞으로도 지속 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강하다.

 당장 올해만해도 산술적 관광객 수치는 작년 통계에 비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관광객들은 여수의 물가가 비싼 편이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해상케이블 등 탈것과 숙박비, 음식비 등을 모두 합쳤을 때 4인 가족 기준 수십만 원을 써야 해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큰 비용을 지급하고도 불친절한 업소를 만났을 경우에 맞게 되는 관광객들의 허탈감과 분통은 보상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부 관광객은 인터넷 등을 통해 불편했던 상황을 지적하거나 여수시청에 항의하면서 분노를 삭이는 경우도 빈번했다.

 여수시 역시 이런 불편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시는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가지 업소 단속, 친절 캠페인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배짱 업소의 횡포와 무대포식 반응엔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뒷짐만 지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기도 했다.

 김창주 제2대 민간공동회장은 "50여 명의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현재 여수가 안고 있는 관광 문제를 해결하기 정책 발굴, 사업 제안, 시민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협회가 반드시 해야 할 일과 풀어야 할 과제를 깊이 생각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관광산업이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고민할 뿐만 아니라 여수시와도 진정성 있는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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