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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남북회담서 북일대화 언급 없었다"

등록 2018.09.22 11: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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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남북회담서 북일대화 언급 없었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평양에서 지난 18~20일 사흘간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일대화는 의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 측으로부터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일대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북일대화뿐 아니라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등도 화제가 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아사히에 "원래부터 한국 측에 화제로 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한반도 화해무드에서 일본이 소외되자 '납치문제'를 명분삼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일정상회담 개최를 모색해왔다.

 앞서 지난 10일 대북특별사절단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도쿄를 방문해 방북 성과를 설명했을 때에도, 아베 총리는 "김정은과 직접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하는 등 북일대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일본 정부는 "북일 정상이 직접 핵·미사일 개발 문제 및 납치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외교경로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하는 등 북일대화를 위한 물밑조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일대화를 위한 양국의 입장차는 크다. 북한은 납치문제는 해결이 끝났다는 입장이며,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포함한 과거청산 문제를 앞세우고 있지만, 일본은 납치문제 해결을 요청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일 대북특별사전단과의 회담에서 북일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지금은 직접 회담할 시기가 아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22일에는 북한 조선노동당 외곽조직인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대변인이 납치문제를 중시하는 일본의 자세를 비판한 바 있다. 아태위는 담화를 통해 "과거청산이 이뤄지기 전에는 (북일대화의) 관문은 절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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