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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안방서 두산 우승 축포 저지…두산 우승 매직넘버 '1'

등록 2018.09.23 18: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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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스크럭스, 역전 3점포로 팀 역전승 견인

'유강남 끝내기' LG, 연장 접전 끝에 6연패 탈출

한화, KIA 연승 행진에 제동

NC 다이노스 재비어 스크럭스

NC 다이노스 재비어 스크럭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NC 다이노스가 자신들의 안방에서 두산 베어스가 우승 축포를 터뜨리는 것을 저지했다.

 NC는 2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재비어 스크럭스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이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까지 줄인 상황이라 이날 경기에서 두산이 승리하고, 2위 SK가 넥센에 패한다면 두산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될 터였다.

 SK와 넥센의 경기가 넥센의 4-0 승리로 먼저 끝났다. 두산은 이때까지 2-1로 앞서있어 우승 축포를 쏘아올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NC는 자신들의 안방에서 다른 팀이 우승을 확정하는 모습을 바라만보고 있지 않았다.

 6회말까지 1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0-2로 끌려가던 NC는 6회말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간 박민우가 도루와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3루까지 나아간 뒤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홈인, 1점을 만회했다.

 NC는 8회말 힘을 냈다.

 8회말 나성범의 안타와 모창민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든 NC는 스크럭스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25호)를 작렬해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은 9회초 정수빈,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지만, 김재호가 2루수 뜬공을, 오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9위 NC는 힘겹게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고, 56승째(76패 1무)를 수확했다.

 NC 선발 왕웨이중이 6이닝 11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가운데 7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진우는 2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이다.

 4-2로 앞선 9회초 무사 1, 3루 상황에 등판한 강윤구는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세이브(7승 3패)를 따냈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한 두산은 46패째(85승)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으나 SK의 패배 덕에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두산은 오는 25~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2연전에서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나선다. 두산은 이날 김재환과 양의지, 오재원, 최주환 등 주축 타자 4명을 선발 라인업에서 모두 제외했다.

 다소 힘을 빼고도 두산은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6이닝 1피안타 1실점(비자책점) 호투와 3회초 박건우의 적시타, 6회초 김재환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8회말 NC의 연패 탈출 의지를 넘지 못하고 정규리그 우승 확정 기회를 홈경기로 미루게 됐다.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KT 위즈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유강남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승리, 힘겹게 연패에서 벗어났다.

 4-4로 팽팽히 맞선채 연장에 들어선 LG는 연장 10회말 양석환의 안타와 대주자 박지규의 도루로 2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유강남이 2루수 방면에 타구를 날렸고, KT 2루수 김영환은 넘어지면서 타구를 잡았다. 김영환이 홈이 아닌 3루 송구를 택했고, 박지규는 그 사이 3루를 돌아 홈을 파고들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LG 트윈스 유강남

LG 트윈스 유강남

진땀승을 거둔 LG는 지긋지긋한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64승째(1무 69패)를 따낸 LG는 5위 KIA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KT는 75패째(53승 2무)를 기록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LG는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오며 연패 탈출 희망을 키웠다. 1회말 리드오프 이형종의 볼넷과 이천웅의 우전 적시 3루타를 엮어 선취점을 뽑은 LG는 후속타자 서상우가 희생플라이를 쳐 2-0으로 앞섰다.
 
 LG는 3회말 2사 2루에서 서상우가 또다시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더했다.

 KT의 추격도 맹렬했다. 6회초 1점을 만회한 KT는 8회초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해 4-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8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이 좌중월 솔로포(시즌 21호)를 쏘아올려 순식간에 동점을 만든 LG는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 가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연장 10회초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해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LG 신정락은 행운의 승리를 품에 안았다. 시즌 3승째(4패)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KIA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8-6으로 이겼다.

 1-4로 끌려가던 한화는 4회말 양성우의 좌전 적시 2루타와 강경학의 우월 투런 홈런(시즌 5호)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 1점을 내줬던 한화는 6회말 하주석의 안타와 강경학의 볼넷, 최재훈의 희생번트와 정근우의 고의4구로 잡은 2사 만루에서 송광민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시즌 17호)을 쏘아올려 8-5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8회초 2사 1, 2루 상황에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9회 흔들리면서 KIA에 1점을 헌납했으나 정우람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아 그대로 이겼다.

 1⅓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한 정우람은 시즌 34세이브째(5승 3패)를 챙겨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 올 시즌 50번째 경기에 등판한 정우람은 9년 연속 5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SK 조웅천(13시즌), 롯데 강영식(9시즌)에 이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2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71승째(61패)를 따내 2위 SK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3연승 행진을 마감한 KIA는 65패째(62승)를 기록, 6위 LG와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투수진의 릴레이 무실점 투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에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SK를 제압한 넥센은 71승째(64패)를 올려 3위 한화에 1.5경기 차로 뒤진 4위를 유지했다.

 넥센 마운드가 홈런 군단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한화 이글스 송광민

한화 이글스 송광민

잠수함 선발 투수 한현희는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한현희는 이날 호투로 시즌 10승째(7패)를 수확, 2015년(11승)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성공했다.

 한현희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늘 이상민과 윤영삼, 김상수도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수진의 호투 속에 1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김하성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넥센은 3회말 1점을 더 올렸다.

 6회말 서건창의 2루타와 임병욱의 내야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넥센은 제리 샌즈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4-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2연패에 빠진 2위 SK는 58패째(71승 1무)를 당해 3위 한화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SK 선발 문승원은 5⅓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냈으나 9피안타로 4실점(3자책점)해 시즌 9패째(7승 1세이브)를 떠안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다린 러프의 쐐기 투런포와 투수진의 호투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7회까지 롯데와 2-2로 팽팽하게 맞섰던 삼성은 8회말 박해민의 안타와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균형을 깼다.

 삼성은 이어진 1사 1루에서 러프가 우중월 투런포(시즌 27호)를 작렬해 5-2로 앞섰다.

 삼성은 9회초 등판한 최충연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그대로 이겼다. 최충연은 시즌 7세이브째(2승 6패)를 챙겼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삼성 외국인 선발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5⅓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7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우규민은 시즌 4승째(1패)를 올렸다.

 7위 삼성은 62승째(3무 69패)를 올렸다.

 7회말 1사 2, 3루의 위기에 등판한 롯데 구승민은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6승)다.

 롯데 우완 선발 투수 노경은은 6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빈약한 타선 지원과 불펜의 부진 탓에 승리를 낚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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