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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서 소외되는 40대…경제활동참가율 7개월째 감소

등록 2018.09.2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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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2018 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 희망자들이 구직신청서 작성을 하고 있다. 2018.09.0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2018 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 희망자들이 구직신청서 작성을 하고 있다. 2018.09.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40~49세 경제활동참가율이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자리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경제를 이끌어나가야하는 40대 연령층마저 고용 시장에서 소외되는 모습이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40~49세 경제활동참가율은 80.9%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8월 전체 경제활동참가율은 63.4%로 0.1%포인트 하락했는데, 대부분 연령대에서는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한 반면 40대와 50대만(-0.2%)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40대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경제활동참가율은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와 실업자 수를 합친 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을 나타낸다. 지난달을 예로 들면 40대 인구 중 80.9%가 고용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상 4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이 가장 높다.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때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40대의 연간 경제활동참가율은 81.1%로 전체 평균(63.2%)을 17.9%포인트나 웃돌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40대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모양새다. 40대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2월 80.6%로 1년 전보다 0.4% 감소한 뒤 7개월째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0대 경제활동이 예전 같지 않다는 뜻이다.

취업자 수가 그대로라도 실업자 수가 줄어들면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고용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40대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고용시장서 소외되는 40대…경제활동참가율 7개월째 감소

최근 40대 일자리 상황은 악화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지난달 4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만8000명 줄어 감소폭이 1991년 12월(-25만9000명) 이래 가장 컸다. 반면 실업자는 1년 전보다 4만3000명 늘어났다.

고용 상황이 나빠지니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40대가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 6월부터 석 달째 증가했다.

이 때문에 전체 인구보다 경제활동인구가 더 빨리 감소하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인구의 증감폭이 경제활동인구의 증감폭보다 더 크다. 하지만 8월에는 40대 인구는 1년 전보다 10만7000명 감소했는데, 경제활동인구는 이보다 많은 11만6000명 줄었다. 지난 6월과 7월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40대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시절 고용시장에 뛰어들면서 크나큰 좌절을 경험했던 세대로 꼽힌다. 30대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다. 숱한 어려움을 뚫고 왔지만, 이번에는 고용대란의 한 가운데 놓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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