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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일부 지자체 '불협화음'…사업 추진·방향 놓고 이견 커

등록 2018.09.24 10: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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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24일 충북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선 7기 충북도와 도내 일부 지자체가 사업 추진과 방향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사진은 충북도청 전경. 2018.9.24.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24일 충북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선 7기 충북도와 도내 일부 지자체가 사업 추진과 방향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사진은 충북도청 전경. 2018.9.24.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세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충북도와 도내 일부 지자체 사이에 벌써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사업에 대한 입장차가 커 추진이 사실상 무산되는가 하면 사업 방향을 놓고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24일 충북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민선 6기 때 추진됐던 예술의 전당을 세명대 캠퍼스 안에 조성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기존 조성 예정지인 옛 동명초 부지에는 대규모 시민광장을 만들고 세명대 제2캠퍼스를 건립할 계획이다.

 세명대는 제천 예술의 전당 부지로 본교 정문 터의 무상 제공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업비 400억원 중 절반을 지원하는 도는 애초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앙투자심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사전 평가까지 끝난 상황서 조성 부지를 변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술의 전당 부지를 변경하면 이런 절차를 또다시 밟아야 해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이유 등을 들었다.

 하지만 제천시는 옛 동명초가 자리한 도심 활용을 위해 물러날 수 없다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양 지자체의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청주야구장 신축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도와 청주시의 이견으로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이 사업은 이시종 지사가 6·13 지방선거 때 발표한 청주 1호 공약이다.

 도는 이 지사와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한범덕 청주시장의 공약 사업에 포함되면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청주시와 시민평가위원회 등은 실현 가능성이 작고 경제성도 없다는 이유로 공약에 반영하지 않았다.

 결국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도는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 민선 7기 이행 공약에서 제외했다.

 이를 놓고 도청에선 한 시장이 발을 빼면서 청주야구장 신축이 물거품이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는 시가 기존 입장을 바꿔 추진 의사를 비치면 행·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는 여전히 야구장 신축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추진이 무산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처럼 도와 일부 지자체가 사업 추진을 놓고 갈등을 겪거나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도가 충분한 협의나 논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 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도가 제천시·청주시와 소통 등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 관계자는 "제천 예술의 전당이나 청주야구장 신축 등의 사업을 놓고 도가 지자체와 갈등을 겪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앞으로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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