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얀마군 사령관, 로힝야 학살 책임추궁 유엔에 "내정간섭 말라"

등록 2018.09.24 19:45: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쿠투팔롱 (방글라데시) = AP/뉴시스】 미얀마정부에 의해 쫒겨나 방글라데시의 수용소에 와 있는 로힝야족 루카야 베굼이 지난 해 10월 아들과 딸 아기를 안고 다른 수용소로 다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은 채 대기하고 있다. 

【쿠투팔롱 (방글라데시) = AP/뉴시스】 미얀마정부에 의해 쫒겨나 방글라데시의 수용소에 와 있는 로힝야족 루카야 베굼이 지난 해 10월 아들과 딸 아기를 안고 다른 수용소로 다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은 채 대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얀마군 총사령관이 로힝야족 집단학살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는 유엔에 대해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반격했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은 전날 군 연설에서 "유엔은 미얀마의 주권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며, 지난달 로힝야족 집단학살에 대해 흘라잉 총사령관을 비롯해 미얀마 고위 군 장성 6명을 기소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낸 유엔을 비판했다.

 유엔의 보고서에 이어 국제형사재판소(ICC)도 최근 미얀마의 로힝야족 무슬림 수십만명이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대피한데 대한 공식 예비조사를 시작하며 미얀마군 수뇌부를 압박하고 있다.

 흘라잉 총사령관의 발언은 ICC가 이 문제를 조사할 수 있다고 결정한 뒤 나온 첫 공식 반응이다.

 미얀마군은 무슬림인 로힝야족을 대상으로 성폭행과 살해, 고문, 마을 방화 등 광범위한 인권 유린을 자행해 지난해 8월 이후 약 70만명의 로힝야족을 방글라데시로 도피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미얀마 정부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