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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취리히주, 첫 우호도시협약…'블록체인' 활성화 열공

등록 2018.10.0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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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정부·과학기술혁신·문화·관광분야 협력 약속

취리히 시장과 면담…도시재생·스마트도시 등 논의

블록체인센터 '트러스트 스퀘어' 방문…주크시장 면담

【서울=뉴시스】유럽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취리히 청사에서 토마스 하이니거(Thomas Heiniger) 취리히 주지사와 만나 '서울시-취리히주 간 우호도시협약'을 체결했다. 2018.10.04.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유럽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취리히 청사에서 토마스 하이니거(Thomas Heiniger) 취리히 주지사와 만나 '서울시-취리히주 간 우호도시협약'을 체결했다. 2018.10.04. (사진=서울시 제공)

【취리히·주크(스위스)=뉴시스】배민욱 기자 = 서울시가 블록체인(block chain)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스위스 제1의 경제도시 취리히와 전자정부·과학기술혁신·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유럽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취리히 청사에서 토마스 하이니거(Thomas Heiniger) 취리히 주지사와 만나 '서울시-취리히주 간 우호도시협약'을 체결했다.

 취리히주는 스위스 북부에 위치해 있다. 스위스 최대의 주로 세계적인 상업·금융의 중심지다. 넓이는 1729㎢, 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150만4000명이다.

 두 도시는 이번 협약으로 전자정부, 과학기술 혁신, 문화, 관광 분야 협력의 물꼬를 트게 됐다. 박 시장과 토마스 하이니거 취리히 주지사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변호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토마스 하이니거 주지사는 "두 도시는 혁신적 연구 성과를 내고 시민들이 최고의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정책을 실행하기 때문에 최고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며 "교류 협력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게 해주고 정상의 위치를 강화시켜준다. 우리는 함께 협력할 수 있고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취리히와 서울시가 이번 우호협약을 통해 도시가 처한 문제 등을 함께 해결하고 상호 상생하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MOU(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사로간 관계가 강화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협약 체결에 앞서 박 시장은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취리히시청에서 코린 마우흐(Corine Mauch) 취리히 시장과 면담했다. 도시재생, 스타트업 활성화, 스마트 도시정책 분야 등 다양한 도시정책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취리히시는 취리히주의 가장 큰 도시다. 넓이는 87.88㎢, 인구는 39만7000명이다. 코린 마우흐 취리히 시장은 스위스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취리히 시의원을 거쳐 2009년 취리히 첫 여성시장으로 당선된 인물이다.
【서울=뉴시스】유럽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취리히시청에서 코린 마우흐(Corine Mauch) 취리히 시장과 면담했다. 2018.10.04.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유럽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취리히시청에서 코린 마우흐(Corine Mauch) 취리히 시장과 면담했다. 2018.10.04. (사진=서울시 제공)

마우흐 취리히 시장은 내년 9월 서울에서 두 도시 주최로 처음 열리는 '취리히 서울과 만나다(가칭)' 행사에 서울시가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취리히시는 2014년부터 세계 주요도시에서 상대 도시와 문화 및 경제교류를 위한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내년 서울에서도 처음으로 취리히 행사를 갖는다.

 코린 마우흐 시장은 "이번 순방에서 블록체인과 스마트시티에 대해서 관심 갖고 지켜보셨다고 들었다"며 "블록체인에서는 좋은 정책과 조건에서 회사들이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것과 지속가능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번 방문과 취리히 주정부와의 MOU(양해각서)가 양 도시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블록체인 도시에 있어서 서로 발전시킬 것을 상호 논의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을 배우기 위해 주크시도 방문했다. 주크시는 암호화폐의 하나인 이더리움의 개발사 '이더리움 재단'이 2013년 설립된 이후 현재 250여개 블록체인 관련 기업이 입지한 창업과 스타트업의 본고장이다. 주크시 내에 암호(crypto) 화폐 기업이 대거 입지하면서 이 지역을 실리콘밸리와 유사하게 ‘크립토밸리’라고 부른다.

 박 시장은 오전 9시 주크시청에서 돌피 뮐러(Dolfi Muller) 시장과 만나 양 도시 간 디지털 혁신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돌피 뮐러 시장은 "블록체인이 좋은 점이 주크같은 작은 도시와 서울 같은 대도시를 연결시켜준다는 점이다. 5년 전에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사람들이 주크라는 도시로 왔다"며 "너무 작은 도시지만 직접민주주의와 지방분권화가 잘 돼 있다. 작지만 굉장히 국제화된 작은 도시"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주크는 한국 서울에서 핫이슈가 돼 있는 블록체인의 성지"라며 "블록체인에 대해 많이 배우고 가겠다"고 말했다.

【취리히(스위스)=뉴시스】유럽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 3일 오후 5시(현지시간) 취리히시 블록체인센터 '트러스트 스퀘어'를 방문했다. 2018.10.04. (사진=서울시 제공)

【취리히(스위스)=뉴시스】유럽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 3일 오후 5시(현지시간) 취리히시 블록체인센터 '트러스트 스퀘어'를 방문했다. 2018.10.04. (사진=서울시 제공)

오전 10시에는 블록체인 기업의 성지로 불리는 주크시의 크립토밸리(Crypto Valley)를 찾아 관련 시설을 시찰했다. 또 블록체인 기업·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인 '크립토밸리협회(CVA)'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 블록체인 정책에 참고할 수 있는 정책 노하우를 들었다.
 
 박 시장은 오후 5시 취리히시 블록체인센터 '트러스트 스퀘어'를 방문했다. 센터 시설을 둘러보며 정책적 아이디어를 얻고 서울시 블록체인 창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무색하기 위해서다.
 
 '트러스트 스퀘어'는 국제 블록체인의 중심지다. 활발한 창업생태계 조성 기반 마련을 위해 취리히 중심부에 지난 4월 설립됐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블록체인 관련 세미나, 국제행사를 개최한다. 현재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글로벌 보험 블록체인 컨소시엄 B3i 등 다양한 학계, 기업들과 협력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박 시장은 이어 오후 6시30분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 재학 중인 IT분야 차세대 리더 교민 학생 2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수학한 대학이자 2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 명문 공과대학이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은 2015년 더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대학순위'에서 9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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