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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포드 교수 상대 청문회 질문자로 여성변호사 영입

등록 2018.09.26 08: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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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슬리 법사위원장. "이름은 밝힐 수 없어"

민주당, "포드 교수가 두려워 여성을 내세우나" 조롱

【워싱턴=AP/뉴시스】 브렛 캐버노 미 대법관 지명자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20일(현지시간)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의 사무실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다 의회 경찰들에게 체포되고 있다. 2018.9.21

【워싱턴=AP/뉴시스】 브렛 캐버노 미 대법관 지명자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20일(현지시간)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의 사무실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다 의회 경찰들에게 체포되고 있다. 2018.9.21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브렛 캐버노 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폭행 시도 혐의와 관련해 27일 열릴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공화당이 여성 변호사를 영입했다.

공화당은 이 여성 변호사를 통해 청문회에 증언자로 나설 크리스틴 포드 교수를 상대로 좀 더 효과적인 질문을 퍼붓겠다는 전략이다.

공화당 소속인 척 그래슬리 법사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청문회 질문자로 활용하기 위해 여성 변호사를 영입했다"며 "안전을 위해 그녀의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여성 변호사의 신원에 대해서는 현재 그래슬리 위원장만 알고 있으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공화당의 '비밀'은 즉각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조롱섞인 지적을 받았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대법관 인준을 서둘러 통과시키고자 하는 공화당측이 성폭행 시도를 주장한 포드 교수를 상대로 질문하는 게 두려워 여성 대리인을 내세워야 하는 게 흥미롭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의 지적과 달리 공화당의 입장에서 여성 변호사를 질문자로 영입한 것은 나름대로 그럴듯한 전략이다.

우선 법사위 소속 공화당 의원 11명이 모두 남자이다. 성폭행 관련 사안이기에 남성의원들의 질문이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포드 교수의 성추행 피해 주장을 둘러싼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기엔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하는 질문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청문회를 '목요일의 블록버스터'라고 한 폴리티코의 표현처럼 미국인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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