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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 "한미 군사훈련 중단으로 준비태세 다소 약화"

등록 2018.09.26 09: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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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지명자 25일 청문회서 발언

【워싱턴=AP/뉴시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25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 준비를 하고 있다. 2018.9.26

【워싱턴=AP/뉴시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25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 준비를 하고 있다. 2018.9.26


【워싱턴=AP/뉴시스】 안호균 기자 =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는 25일(현지시간)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결정으로 한국군과 미국군의 전투 준비태세가 다소 약화됐다는 의견을 내놨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이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이 함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다수의 소규모 훈련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 계획 중인 훈련이 내년에 열릴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8월과 9월로 예정된 군사훈련의 일시 중단은 미국과 북한 간의 추가적 외교 협상 기회를 열기 위한 신중한 위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군사 훈련과 연습을 수행하지 않음으로써 준비성과 (전투) 능력,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교류가 저하될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봄에 계획된 주요 훈련(독수리훈련·키리졸브연습)에 대한 어떤 결정도 동맹국 지도자들에 의해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은 핵과 재래식 능력을 모두 이용해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미국은 상황을 주시하고 모든 외교적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을 공식 명칭인 DPRK로 지칭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올해 8월 예정돼 있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과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KMEP)을 연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봄에 예정된 훈련들이 계획대로 열릴 수는 있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원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질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민간인들을 대피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렵냐는 질문을 받고 이것은 "위험한 문제"이긴 하지만 계획이 마련돼 있고 일년에 두번씩 훈련을 한다고 답했다.

 그는 가족을 동반하지 않은 미군을 한국에 파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하지만 위험을 평가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임명될 경우 최우선 과제는 한국에서의 전투 능력을 완전히 평가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퇴역을 앞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육군 장성이다. 아버지와 두 형제가 모두 군에서 복무한 군인 가족 출신으로 쿠웨이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군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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