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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비 부인 " 검찰이 증거조작" 반발..심리학자"성적 위험인물 못돼"

등록 2018.09.26 09: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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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0년 실형선고에 "인종 차별"주장도

【노리스타운( 미 펜실베이니아주)= AP/뉴시스】 빌 코스비가 2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법원에서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은 뒤 3~10년형을 선고 받고 수갑을 찬 채 연행되고 있다.  

【노리스타운( 미 펜실베이니아주)= AP/뉴시스】 빌 코스비가 2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법원에서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은 뒤 3~10년형을 선고 받고 수갑을 찬 채 연행되고 있다.  

【노리스타운( 미 펜실베이니아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의 '국민아빠'였던 코미디언 빌 코스비가 25일 (현지시간) 법정에서 최고 10년형을 선고받은 뒤 81세의 나이에 수갑을 차고 감옥으로 가자 각계에서 환영의 목소리와 함께 일부 반발도 나오고 있다.

 코스비를 고발하거나 비난해온 사람들은 성폭행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어 감옥을 간 것에 대해 판사가 제대로 판결을 한 것이며 죄값을 받게 되었다고 환영했다.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했다며 고발한 여성들중 한 명인 빅토리아 발렌티노는 "오늘은 여성들을 위해,  강간 피해를 입고 살아남은 피해자들을 위해 위대한 날"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 릴리 버나드는 "이번 선고로 다른 권력자 성폭행범들도 반드시 잡혀서 처벌된다는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스비는 지난 4월 모교인 템플대 농구팀 여직원 안드레아 콘스탄드를 집으로 유인해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배심원들의 유죄인정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수 많은 비슷한 주장을 하는 여성들이 잇따라 고소에 나서기도 했다. 

 1965년 약물을 먹고 성폭행당햇다는 서니 웰리스는 코스비를 "절대 용서할 수 없는 구역질 나는 섹스광"이라고 부르며 비난했다.

 25일 판결후 코스비는 수갑이 채워진 채 교도소로 후송되었고 5일 후에는 2달전에 피츠버그 인근에 신축된 SCI피닉스의 3830인 수용 교도소로 이감된다.

 한편 빌 코스비의 부인 카밀은 검사가 "허위조작된 증거" (falsified evidence)를 이용해서 재판에 이긴 것이라며 반발했다.  카밀은 남편의 선고 후 즉시 성명을 발표,  케빈 스틸 검사가 코스비와 원고측 모친의 전화대화를 담은 녹취파일을 조작해서 법정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코스비의 변호팀도 곧 부인의 예고대로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스틸 검사는 이를 일축했다.

 코스비의 대변인 앤드류 와이어트는  노령의 코스비가 선고를 받고도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며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비는 이것이 모두 거짓말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이 나라가 흑인을 공격하는 수단이다"라고 말했다.   인종차별이자 최대의 성적 공격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투 이후 처음으로 유명인에게 실형을 선고한 스티븐 오닐 판사는 변호인단이 고령을 이유로 가택연금을 신청한 것을 기각하고 중형을 선고했다.  그는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면서 최고 10년 형을 선고했고 코스비는 판결문이 낭독되는 동안에 의자에 깊숙이 기대앉아 머리를 목받침대 위에 기댄채 조용히 듣고 있었다.

 그는 판결 뒤에도 아무런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한편 코스비가 앞으로도 재범의 가능성이 있는 '위험인물'이어서 투옥한다는 판결에 대해 변호인측 정신분석의 한 명은 코스비가 다시 성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며  그는 법적으로 시각장애인이나 같은 고령자여서 기동하는데도 도움이 필요한 노인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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