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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이저 "캐나다 빼고 멕시코와 양자협정 맺겠다"

등록 2018.09.26 10: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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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에토 대통령 퇴임하는 30일까지 멕시코와 협정 서명"

"높은 수준의 거래 원하지만 캐나다가 양보 안해"

【 멕시코시티 = 신화/뉴시스】 지난 3월 6일 멕시코 시티의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재협상 당시에 한자리에서 기념촬영을 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대표들. 오른쪽 부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 멕시코의 일데폰소 과하르도 경제장관 , 캐나다의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외무장관. 2018.07.10 

【 멕시코시티 = 신화/뉴시스】 지난 3월 6일 멕시코 시티의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재협상 당시에 한자리에서 기념촬영을 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대표들.  오른쪽 부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 멕시코의 일데폰소  과하르도 경제장관 , 캐나다의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외무장관. 2018.07.10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5일(현지시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문제와 관련, 캐나다를 제외하고 멕시코와 양자 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캐나다는 우리가 핵심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내주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캐나다 때문에 '노딜'을 말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은 미국의 거대한 무역 상대국이지만 우리는 높은 수준의 거래를 할 것이다. 낮은 수준의 거래는 하지 않겠다. 이것은 무역 보호주의자들의 방식을 바로잡고 협정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20년만의 기회"라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퇴임하는 오는 30일까지 미국과 멕시코가 새로운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캐나다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3자 협정(나프타)은 양자 협정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우리는 멕시코와 밀고 나가겠다"며 "캐나다가 들어온다면 그것이 최선이다. 캐나다가 나중에 들어온다면 그렇게될 것이다. 우리는 확실히 캐나다와 협정을 맺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7일 멕시코와 나프타 개정을 위한 합의를 이뤘다. 양국은 멕시코에서 생산한 자동차가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되려면 역내에서 생산한 부품 비율이 75%를 넘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또 협정의 유효 기간을 16년으로 설정하고 6년마다 내용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은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은 최대 270%에 달하는 캐나다의 높은 유제품 관세 장벽을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캐나다는 이에 부정적이다. 또 미국은 회원국들 간의 분쟁 해결 절차를 규정하고 있는 나프타 19장이 자국의 반덤핑·보조금 관련 정책을 제한한다며 폐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캐나다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멕시코와 양자 협정을 맺겠다는 미국의 압박에 강하게 맞섰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캐나다의 관심사는 우리가 지켜야 하고 앞으로도 그래야 하는 것"이라며 미국·멕시코와 협정을 중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좋은 협정에만 서명할 것"이라며 "우리는 (협상) 시간표가 아닌 그 실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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