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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닷속에서 신종·미기록종 새우 등 6종 발견

등록 2018.09.2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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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류 1종·참갯지렁이류 1종·바다거미류 1종

새우류 2종·흡구충류(환형동물) 1종 등 발견

연구진 "종간 공생관계 연구 발전시킬 성과"

【세종=뉴시스】문섬 회초리산호류 공생새우 탐색 모습. 2018.09.26.(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제공)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문섬 회초리산호류 공생새우 탐색 모습. 2018.09.26.(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제공)[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었거나 기록에 남아 있지 않은 새우류 등 무척추동물 6종이 제주 바닷속에서 새로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새우류 1종, 참갯지렁이류 1종, 바다거미류 1종 등 신종 3종과 새우류 2종, 흡구충류(환형동물) 1종 등 미기록종 3종 등 6종의 무척추동물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올해 5월부터 이달까지 서울대 김원 교수팀과 3차례에 걸쳐 제주 서귀포 문섬 및 범섬 연안 수심 100m 구간에 대해 탐사를 벌인 결과다.

 연구진은 제주 범섬과 문섬 사이 수심 30m에서 채집한 바다나리류에서 새우류 신종 크리스티메네스류(Cristimenes sp. nov.)와 흡구충류 미기록종 미조스토마류(Myzostoma sp.)를 확인했다.

 문섬 수심 45~60m의 산호 서식지에선 새우류 미기록종 2종 메소토니아 베르시마누스(Mesotonia verrucimanus)와 폰토니데스 롤로아타(Pontonides loloata)를 발견했다. 이곳 수심 45~60m의 수중 암반에서는 참갯지렁이류 신종 콤포세티아류(Composetia sp. nov.)와 바다거미류 신종 피크노고넘류(Pycnogonum sp. nov.)의 서식을 확인했다.
 
【세종=뉴시스】신종 미기록종 발굴종. 2018.09.26.(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제공)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신종 미기록종 발굴종. 2018.09.26.(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제공)[email protected]


 연구진은 특히 이번에 발견된 새우류 3종, 흡구충류 1종이 회초리산호류 및 바다나리류와 공생하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회초리산호류는 회초리나 채찍과 닮은 종으로 표면에 새우나 어류가 공생하며 바다나리류엔 게류, 새우류, 흡구충류 등이 함께 산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산호류와 바다나리류는 다른 소형 무척추동물의 미소서식지 역할을 하는데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는 잘 알려져있지 않다"면서 "이번 발견이 공생하는 종간의 연관관계를 밝히는 생태연구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새롭게 발견한 종들의 확증표본을 소장·보관한다. 주택사(Zootaxa) 등 동물분류학 전문 학술지에 이듬해 투고해 학계 검증을 거친 뒤엔 '국가생물종목록'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탐사에는 30m 이상 수심을 잠수하거나 수중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특수기체와 감압 절차를 이용한 특수과학잠수기술 등 수중조사기법이 동원됐다. 향후 생물 서식지 탐사에 계속 활용될 기법이다.

 황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이번 탐사결과는 수중 생물자원 발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탐사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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