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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추석 민심 남북관계 호평, 경제엔 쓴소리

등록 2018.09.26 14: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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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여·야 국회의원들이 전한 민심

【백두산=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장군봉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9.21. photo@newsis.com

【백두산=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장군봉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9.2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배상현 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 지역 올 추석 민심의 키워드는 단연 남북관계와 경제였다.

 남북 정상회담 등 남북 평화 무드에 대해서는 단소리와 호평이 이어진 반면 서민 경제와 집값 문제 등에는 쓴소리가 적지 않았다.

 광주의 유일한 여당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시당위원장은 26일 "추석 민심의 메인 이슈는 단연코 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이었다"며 "우리 대통령의 사상 최초의 북한내 연설, 두 정상의 백두산 천지 방문, 퍼스트레이디 동반 만남 등 숱한 화젯거리들이 시민들 사이에서 회자됐고, 한반도의 평화가 삶 곳곳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희망도 컸다"고 전했다.

 반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부동산 급등 문제에 대해서는 쓴소리가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9·13 부동산 대책과 9·21 수도권 주택공급대책이 결국 집값의 고공행진을 막고 부동산시장의 장기안정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추석 연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가임대차보호법과 규제혁신 관련 법안들도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상회담의 감동속에 맞은 추석, 기대와 희망이 가득했고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며 "하지만, 경제와 민생 문제는 여전히 늪에 빠져 있고,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에 고통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 자식 취직 걱정이 여전한 부모님들, 집값 폭등을 먼 나라 얘기로 생각하는 서민들의 박탈감 등 '평화가 경제'라는 구호 앞에 '경제는 경제'라는 냉철한 민심을 읽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휴에 '안시성'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양만춘 성주(조인성 분)는 안시성을 지켜 고구려를 지켰다. 저 멀리서 대군을 집결해 평양성을 지키는 연개소문과는 달랐다"며 "비핵화, 경제살리기, 일자리, 아파트값, 광주형 일자리 모두 대한민국의 안시성이고 안시성을 지켜야 대한민국이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추석 화두는 단연 경제 문제였다"며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근로시간 단축, 걷잡을 수 없는 집값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았고, 연휴 기간 만난 기업인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 겹치면서 중소기업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고, 근로자들은 이 같은 정부 기조에도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는 없다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문제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며 "비핵화 등 전쟁 위협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 경협을 통한 장기적인 경기 침체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있는 반면 경제는 철저하게 경제적인 논리로 접근해야지 단순히 '평화가 경제를 견인한다'는 기대만으로는 경제회복이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상당수가 있었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은 "남북 관계 긴장 완화와 평화 무드 조성에 대해서는 지역민 상당수가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일방적 러브콜보다는 국민들의 공감속에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이구동성으로 민생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경기회복을 위한 협치를 요구했다"고도 전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성엽 최고위원, 정동영 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2018.09.1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성엽 최고위원, 정동영 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2018.09.14. [email protected]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아주 높았다"며 "경제가 어렵고 농산물이 하락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상황에서, 남북이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전남도당위원장은 "상반기보다 어려워져가는 경제를 걱정하며 정부에 경기회복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주문이 많았다"며 "여수산단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한국사람 사이에 일자리 다툼이 벌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주류였고, 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침체된 우리 경제가 돌파구를 마련했으면 한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특별수행해 북한에 다녀온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추석연휴 내내 남북관계 개선과 평양의 발전상, 백두산 천지에 대해 희망섞인 목소리가 많았다"며 "평양과 백두산, 서울 찍고 목포를 돌았는데, '장사가 안된다'는 이야기는 잠깐 하고 남북 평화 무드에 대해 많은 이야기와 함께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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