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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욕설·격투…한지민, 할리우드 여우 떠올리는 리얼 연기

등록 2018.09.27 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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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한지민이 영화 '미쓰백' 언론시사회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미쓰백'은 오는 10월 11일 개봉한다. 2018.09.2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한지민이 영화 '미쓰백' 언론시사회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미쓰백'은 오는 10월 11일 개봉한다. 2018.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이제까지의 한지민은 잊어라.'

청순함과 고급스러움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던 한지민(36)이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27일 서울 CGV용산점에서 처음 공개된 영화 '미쓰백'에서다.

'미쓰백'은 모질고 거친 인생을 살아온 탓에 세상과 단절한 채 지내던 '백상아'가 학대받는 소녀 '김지은'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다.

백상아는 친어머니에게 학대를 받다가 버려져 보육시설에 맡겨져 자라고, 성폭행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가해남에게 저항하다가 살인미수 혐의로 6년간 복역한 뒤 출소해 전과자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냉대받는 인물이다.

담배를 줄곧 입에 물고, 욕을 입에 달고 산다. 옷차림은 남루하고, 머리는 제대로 정돈하지 않았으며 얼굴에서 화장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직전 영화인 '그것만이 내 세상' 속 재벌가 손녀 '한가율'은 물론 최근 종방한 '아는 와이프'의 '서우진'과도 180도 다르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한지민이 영화 '미쓰백' 언론시사회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미쓰백'은 오는 10월 11일 개봉한다. 2018.09.2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한지민이 영화 '미쓰백' 언론시사회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미쓰백'은 오는 10월 11일 개봉한다. 2018.09.27. [email protected]

한지민은 "이번 미쓰백 캐릭터는 외적이든, 내적이든 그간 맡아온 역할과 다르다. 내게 있어 변신이나 도전일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출연을 결정한 것이 단순히 그런 이유 때문 만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상아와 지은이 어딘가 살고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미처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외면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두 사람을 안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간 매체를 통해 아동학대 사건을 접할 때마다 가슴 아팠으나 그때뿐이었다. 들여다보기 어렵고 힘든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서 이를 보게 된다면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며 '개념배우'의 면모를 드러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이희준, 김시아, 한지민(왼쪽부터)이 영화 '미쓰백' 언론시사회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미쓰백'은 오는 10월 11일 개봉한다. 2018.09.2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이희준, 김시아, 한지민(왼쪽부터)이 영화 '미쓰백' 언론시사회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미쓰백'은 오는 10월 11일 개봉한다. 2018.09.27. [email protected]

한지민은 상아를 연기하려고 전사를 이해하는 데 공을 들였다. "백상아는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자신을 지키려다가 전과자가 된 뒤 힘들게 살아왔다. 그런 일을 겪은 탓에 상아는 모습은 어른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지은과 같은 어린아이 상태다. 세상을 사는 데 서툰 모습을 그리려고 노력했다."

 한지민은 지은을 구하고자 지은 친아버지의 내연녀 '주미경'(권소현)과 격투도 마다하지 않는다.

"상아와 주미경의 싸움을 어떻게 담을까 많이 고민했다. 남자 배우들의 액션은 합을 짜놓고 하지만, 우리는 너무 가짜처럼 보일 것 같아 날것처럼 보이게 찍기로 했다. 그래서 유튜브로 여자들 싸움 장면을 많이 봤다. 공사장에서 사흘 동안 찍었다. 카메라 펼쳐놓고 실제처럼 상아와 미경의 감정으로 둘이 싸웠다. 몸에 상처도 많이 나고, 멍도 많이 들었다. 체력적으로 지쳤다. 꾸며진 액션보다 실제 감정으로 싸우려고 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한지민이 영화 '미쓰백' 언론시사회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미쓰백'은 오는 10월 11일 개봉한다. 2018.09.2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한지민이 영화 '미쓰백' 언론시사회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미쓰백'은 오는 10월 11일 개봉한다. 2018.09.27. [email protected]

한지민은 "대본에는 욕이 쓰여 있지 않았으나 상대 배우들 연기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 한 번도 표현해보지 못한 깊은 분노를 표현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소재의 영화가 너무 무거워 보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영화가 있어야 아동학대 문제에 사회적인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청했다.

'미쓰백'은 이지원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이 감독이 시나리오도 썼다. 600대 1의 경쟁을 뚫고 발탁된 김시아, 이희준, 권소현, 백수장, 장영남, 김선영 등이 출연한다.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96분, 10월11일 개봉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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