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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中, 역사적 합의 후 '지하교회 주교' 문제 협상 중

등록 2018.09.28 18: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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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교회 주교 40여명 문제가 핵심

【빌뉴스(리투아니아)=AP/뉴시스】4일 간의 발트 국가 방문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대통령궁 앞에서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교황청은 이날 수십년 간 갈등을 빚어온 중국 내 주교 임명 문제에 대해 중국과 "획기적인"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수립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2018.9.22

【빌뉴스(리투아니아)=AP/뉴시스】4일 간의 발트 국가 방문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대통령궁 앞에서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교황청은 이날 수십년 간 갈등을 빚어온 중국 내 주교 임명 문제에 대해 중국과 "획기적인"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수립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2018.9.22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교황청과 중국 정부가 지난 22일 '역사적인' 주교 합의 이후 중국 내 지하교회 문제를 다루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교황청은 중국 당국이 교황의 승인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임명한 주교 7명을 정식 주교로 승인한다는 내용을 담은 협의안에 서명한 바 있다.

 현재 중국의 가톨릭 인구는 12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바티칸을 지지하는 지하교회 신자와 중국 정부가 설립한 '천주교애국회' 소속의 신자로 나뉜다. 바티칸은 비공식적으로 중국 내 주교들을 임명하며 지하교회의 명백을 유지해왔다.

 문제는 지난 22일 이뤄진 합의안에는 바티칸이 비공식적으로 임명해 온 40여명의 중국 내 주교들에 대한 내용이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 관계자는 "이들 중 2~3명이 천주교애국회에 가입해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안에 12명 가량이 더 중국 내에서 공식적인 주교로 승인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지하교회에서 주교로 활동하다 로마로 돌아온 한 성직자는 지하교회 주교에 대한 중국 당국의 승인이 없을 경우 교황청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한 지하교회 주교는 바티칸 웹사이트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해당 내용을 양보를 받지 못할 경우 교황을 향한 저항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글을 남겼다.
 
 한편 천주교애국회는 바티칸의 감시가 없는 '독립교회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황청 관계자는 이 독립교회를 '정치적으로 독립된 교회'로 해석할 경우 교황이 이를 허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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