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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 1~7월 수익률 1.86%...전년比 4분의 1

등록 2018.10.01 11: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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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통화 긴축·신흥국 신용위험 등으로 부진"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 -6.11% '뚝'...석 달째 악화

국민연금 기금, 1~7월 수익률 1.86%...전년比 4분의 1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올 들어 7월 말까지 수익률이 2%에도 못 미치며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은 -6%로 석 달 연속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전체 기금운용 수익률은 연 환산 기준으로 1.86%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 7.26%와 비교하면 5.40%포인트 낮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활황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요국 무역분쟁,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국내 및 글로벌 금융시장이 약세를 띰에 따라 기금운용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1~7월 기금운용 수익률 1.86%는 1~6월 수익률 1.47%보다는 0.39%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국내 채권 부문 수익률 개선과 달러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 보면 같은 기간 국내 및 해외 주식 투자 수익률은 지난 7월 기준 각각 -6.11%와 7.45%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은 지난 4월 말 누적 수익률이 2.4%였으나 이후 5월 말 -1.18%, 6월 말 -5.30%로 석 달째 악화되고 있다. 동일 기간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투자에서 벤치마크(기준점: KOSPI (배당포함))로 삼는 코스피 수익률에 -0.69%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민연금 기금, 1~7월 수익률 1.86%...전년比 4분의 1

반면 해외 주식 투자 수익률은 7.45%로 선방했다. 벤치마크(MSCI All Countries World Index (ex Korea))의 -0.07%도 크게 웃돈다. 7월 중 선진국의 기업 실적 호조 등으로 인해 해외 증시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기금운용본부는 풀이했다.

또 국내 및 해외 채권 수익률은 7월 기준 각각 2.46%, 3.24%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의 0.51%. 0.14%를 상회한다. 국내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 평가 이익이 증가하고, 미 달러 가치 상승으로 해외 채권 수익률이 양호한 것이 주효했다. 

이 밖에 국내 및 해외 대체투자 자산 수익률은 7월 기준 각각 2.80%, 6.55%로 조사됐다. 해외 대체 투자의 수익률이 더 좋은 것은 올해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 자산의 수익률이 오른 것이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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