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 1~7월 수익률 1.86%...전년比 4분의 1
"무역분쟁·통화 긴축·신흥국 신용위험 등으로 부진"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 -6.11% '뚝'...석 달째 악화
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전체 기금운용 수익률은 연 환산 기준으로 1.86%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 7.26%와 비교하면 5.40%포인트 낮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활황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요국 무역분쟁,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국내 및 글로벌 금융시장이 약세를 띰에 따라 기금운용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1~7월 기금운용 수익률 1.86%는 1~6월 수익률 1.47%보다는 0.39%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국내 채권 부문 수익률 개선과 달러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 보면 같은 기간 국내 및 해외 주식 투자 수익률은 지난 7월 기준 각각 -6.11%와 7.45%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은 지난 4월 말 누적 수익률이 2.4%였으나 이후 5월 말 -1.18%, 6월 말 -5.30%로 석 달째 악화되고 있다. 동일 기간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투자에서 벤치마크(기준점: KOSPI (배당포함))로 삼는 코스피 수익률에 -0.69%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국내 및 해외 채권 수익률은 7월 기준 각각 2.46%, 3.24%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의 0.51%. 0.14%를 상회한다. 국내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 평가 이익이 증가하고, 미 달러 가치 상승으로 해외 채권 수익률이 양호한 것이 주효했다.
이 밖에 국내 및 해외 대체투자 자산 수익률은 7월 기준 각각 2.80%, 6.55%로 조사됐다. 해외 대체 투자의 수익률이 더 좋은 것은 올해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 자산의 수익률이 오른 것이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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