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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특수요원, 테러 용의자와 금지된 사랑

등록 2018.10.03 1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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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요원, 시리아인 애인에 수사·기밀 정보 누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미국 여성 특수요원이 시리아인 테러 용의자와 사랑에 빠져 연방 수사를 방해하고 기밀 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특수요원 리아트리스 말리카 데 브륄-대니얼스는 시리아인 디야가 미국 국토안보부(DHS)와 연방수사국(FBI)에서 수사 중인 테러 용의자라는 점을 알면서도 사랑에 빠졌다.

 브륄-대니얼스는 2016년 6월 두바이에 있는 미 영사관에서 디야를 처음 만났다. 그는 정부로부터 테러 용의자와 거리를 두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오히려 수사에 대한 정보를 누설하고 미국에 가면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관계를 유지했다.

 그녀는 2010년 2월부터 해군범죄수사국(NCIS)에서 근무했으며 올 5월까지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초 국무부와 DHS에 연락해 디야에 대한 조사 정보를 취득하기도 했다.

 국토안보부 수사청(HSI) 요원들은 브륄-대니얼스에게 디야 관련 세부 정보를 제공하진 않았으며, 디야가 범죄 용의자이니 거리를 두라고 충고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계속 관계를 맺었으며, 브륄-대니얼스는 도리어 연인을 위해 국무부, NCIS, 현역 해군 장병 등이 참석하는 대규모 생일 파티를 열기도 했다.

 브륄-대니얼스는 지난달 28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

 그는 HSI가 디야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테러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수사관들과의 면담에서는 디야와의 성관계나 금품 제공 등을 밝히지 않았지만 추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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