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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태나주 경제인들, 담배 광산등 이권위해 거액선거비 투입

등록 2018.10.04 07: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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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의 담배세 인상, 환경규제에 맞서

【애브사로카( 미 몬태나주) = AP/뉴시스】 광산 개발에 대한 주민 불안이 고조되고 있던 미국 몬태나주의 애브사로카 산맥의 등산로. 몬태나 출신의 유일한 하원의원이었던 라이언 징키 내무장관은 이 일대의 금광개발 허가를 취소하고 20년간 광산금지령을 추진하고 있다. 2017.08.29

【애브사로카( 미 몬태나주) = AP/뉴시스】  광산 개발에 대한 주민 불안이 고조되고 있던 미국 몬태나주의 애브사로카 산맥의 등산로.  몬태나 출신의 유일한 하원의원이었던 라이언 징키 내무장관은 이 일대의 금광개발 허가를 취소하고 20년간 광산금지령을 추진하고 있다. 2017.08.29 

【헬레나( 미 몬태나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몬태나주의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시민운동 세력에 대항하는 경제인과 경제단체 후원의 후보들이 담배세 인상과 광산개발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막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선거자금 신고서에서 드러났다.

  이번 선거 운동 단체들 가운데 한 곳은 2005년 이래 처음으로 담배 및 유사 담배에 대한 세금 인상을 들고 나왔고,  특히 전자담배 상품에 대한 세금부과 주장은 미국에서는 처음이다. 

 이를 막기 위해  담배 제조업계의 거대기업 알트리아는  몬태나주의 모든 전파를 장악하고 엄청난 광고비를 홍수처럼 쏟아붓고 있다.  2017년에도 몬태나 주의회에서 이같은 수법으로 로비에 성공,  입법을 무산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알트리아는 미국 최대의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의 모기업으로 " 증세 반대  몬태나인들"( Montanans Against Tax Hikes )이란 산하 위원회를 조직해서 무려 1200만 달러(134억 4000만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 돈은  R.J.레이놀즈의 모기업 로비팀에게 준 26만7000달러와 함께  차입금 형식을 빌린 기부금으로 제공한 금액이다.

 몬태나 증세반대 팀은 9월부터 10월 첫주까지 매주 TV, 라디오, 인쇄매체 등에 무려 89만5000달러씩의 광고비를 퍼부은 것으로 AP가 선거자금 자료를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거액의 자금은 정치광고가 비교적 드문 몬태나주에서는 너무 지나친 것이다.  예를 들어 빌링스 시내의 지역 TV방송을 정기적으로 시청하는 유권자들은 이번 주에만  담배세 인상운동( 이니셔티브 185) 에 반대하는 광고를 57번이나 보아야 한다.  이 횟수는 연방통신위원회 자료에 나와있다.

  알트리아사 증세반대운동의 대변인 찰스 디나우는 "증세반대운동은  몬태나주 주민들에게  왜 담배세를 올리면 안되는지를 설득하기 위해 공격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거대 담배 기업들의 자금 공세는 몬태나 병원협회로부터 지난 달 총350만 달러의 후원금을 받은 시민단체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규모로 커졌다.  '185 건강 몬태나' 운동본부가 9-10월에 쓴 선거비용은 주당 40만 5000달러에 불과해 거대 담배회사의 비용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담배회사들은 특히 자기들이 몬태나주 메디케이드의 의료혜택 확대 실시등 건강보장 사업을 위해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요구하고 있다.   담배회사의 광고들은  주 정부의 메디케이드 확장 사업비의 부족을 자기들이 메워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담배세 인상을 주장하는 시만단체의 케이시 웨버베이츠 대변인은 담배회사들이오히려 지금까지 연간 수백만 달러의 의료비 부담을 발생시킴으로써 개인과 주 정부의 보건 재정에 큰 부담을 주어왔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흡연으로 인한 질병, 노동력 상실,  생산성 저하를 지적하면서,   담배회사들은 금연을 시작함으로써 사람들이 얻는 건강이나 경제적 이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편 광산회사들로 구성된 또 하나의 경제단체도 광산오폐수 청소등 새로운 광산규제법 마련을 요구하는 환경단체에 맞서서 9~10월동안 무려 82만8000달러의  광고비를 쓰는 등 중간 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구리, 은, 금, 백금을 비롯한 귀금속 광산회사들은 몬태나주에서 새로 개발한 광맥과 채굴 시설에서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대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도 교묘한 광고로 유권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시민운동 단체는 주장한다.

  현재 시민운동측에서는 몇 군데 환경단체들과 야생동물보호운동 단체들이 공동으로 광산회사들의 수질 오염과 오염방지및 정화시설 미비에 맞서서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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