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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압도적 크기로 안정성·공간활용성↑...쌍용 'G4 렉스턴'

등록 2018.10.0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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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차체에 묵직한 속도감으로 안전한 주행

넉넉한 실내공간으로 탑승자 안락함 높여

[시승기]압도적 크기로 안정성·공간활용성↑...쌍용 'G4 렉스턴'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지난 4일 시승을 위해 마주한 쌍용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2019 G4 렉스턴'은 위풍당당함을 뽐냈다.

 전장 4850㎜, 전고 1825㎜의 외관은 어떤 스포츠유틸리팅차량보다도 컸다. 천장은 웬만한 성인 남성의 키에 버금갈 정도로 높았고, 차량에 탑승할 때도 도어 밑에 설치된 발 받침대를 사용해야 했다.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만큼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었다.

 쌍용차가 지난 달 출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G4 렉스턴은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널찍한 공간을 활용한 편의성으로 동급 차종 경쟁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2018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G4 렉스턴은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에서 20~30대 젊은 고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은 40~50대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G4 렉스턴이 바꾸고 있는 것이다.

 G4 렉스턴은 '뉴 e-XDi220 LET 디젤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187ps에 최대토크 42.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0.5㎞/ℓ다. 뛰어난 동력 전달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 받은 7단 자동변속기는 뉴 e-XDi220 LET 엔진과 최고의 궁합을 이뤄 매끄러운 변속감을 자랑한다.

 럭셔리·유라시아·마제스티·헤리티지 4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3448~4605만원이다.
[시승기]압도적 크기로 안정성·공간활용성↑...쌍용 'G4 렉스턴'

실내는 합리적인 공간 설계로 탑승자의 편의와 충분한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동급 최대 2열 다리공간을 비롯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해 운전자·동승자의 안락함을 끌어올렸으며, 동급 차종에서 유일하게 2열 탑승객을 태우고도 4개의 골프백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자 높은 차체로 인해 마치 몸이 공중에 떠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핸들을 움켜쥐고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G4 렉스턴이 전달하는 안정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핸들이 조금 무거웠지만 운전자의 중심을 잡아주는 듯한 기분 좋은 무게감이었다. G4 렉스턴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다운 묵직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속도감은 조금 아쉬웠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지만 차체가 큰 만큼 체감상 치고 나가는 속도는 그리 빠른 편이 아니었다. 대신 페달을 밟는 만큼 속도 계기판이 꾸준히 오르며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고속 주행을 할 때 진동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운전에 방해를 받을 만큼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운전의 재미보다는 안정감에 더 비중을 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특유의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었다.

 G4 렉스턴은 100년 넘는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의 사륜구동 자동차 전문지 '4X4'에서 '올해의 사륜구동 자동차'로 선정됐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무게감과 안정감, 넓은 실내공간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G4 렉스턴은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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