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석방...롯데 계열사들 “다행, 투자결정 빨라질 듯”
"다행...지체됐던 사업들 탄력받을 것"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롯데 오너가 비리' 혐의로 법정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5일 롯데백화점 측은 “총수 부재 상황에서의 경영 의사 결정은 한계가 있다. 다행이다”라면서 “정상화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회장님 이하 계열사 CEO들이 의기투합해서 과거 롯데의 명성을 다시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측도 신 회장 석방에 대해 다행이라는 말을 전하면서 호텔롯데 상장 등과 같은 결정들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롯데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롯데의 상장을 계획해 왔다.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희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전체적인 투자결정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빨라질 것”이라며 “큰 결정을 못했었는데, 상장이나 이런 부분에서도 탄력이 붙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측 관계자는 최근 경영 상황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일각에선 코리아세븐이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미니스톱을 인수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7년여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계획을 알린 것을 두고 '미니스톱 인수자금'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미니스톱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회장님 계시는 거랑 안 계시는거는 다르지 않을까 한다”면서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과 롯데하이마트 측도 여태까지 지체됐던 그룹 내 의사결정들이 빨리 될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 다들 안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만 이들 업체는 과감하게 투자가 일어나는 곳은 아니라서 신 회장 석방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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