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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방북에 쏠린 시선···靑, '비핵화 진전' 예의 주시

등록 2018.10.07 11: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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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 밤 폼페이오 접견···북미 협상 결과 공유

임종석 주재 현안점검회의서 폼페이오 관련 집중 논의

2차 북미회담·종전선언 도출 여부 등 협상 결과에 '촉각'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4차 방북 및 1955년 미국이 이란과 맺은 우호조약 파기 등에 관해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2018.10.04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10.04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7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비핵화 담판'을 위해 평양으로 출발하면서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통해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트고, 동시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진전된 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 돼 있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서 비핵화 협상의 재개를 위해선 종전선언이 우선 이뤄져야한다는 북한의 입장과 핵 리스트의 신고와 검증이 먼저라는 미국의 주장 사이의 간극을 어느 정도 좁힐 방안이 도출될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방북 일정이 당일치기로 잡힌 데다가 방북 이전부터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북미 간에 물밑협상의 결과가 나쁘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어서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전에 일본을 찾았고, 이어 한국·중국을 순회하며 방북 결과를 공유하는 일련의 행보는 예상되는 협상의 결과물이 북핵 6자회담국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부분 때문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날 일본을 먼저 들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났던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평양으로 출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다. 이어 오후에는 한국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8일엔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 등 중국 관리들과 만남이 계획돼 있다.

 청와대 역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관련된 제반사항을 논의한 바 있다.

 청와대는 특히 평양에서의 합의 결과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시점이 가변적인 만큼 외교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문 대통령과의 접견 일정 조율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날 오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진행되는 현안점검회의에서는 이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과에 따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3자 종전선언 등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윤곽이 잡힐 수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는 그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졌다는 점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도 보다 빨리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시각과, 11월6일 미국 중간선거라는 움직일 수 없는 일정으로 인한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신중론이 교차하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뉴욕 순방 중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시한 미국에 필요한 상응조치들도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성과에 어떤 형태로 담길지 여부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앞당길 유인책으로써 ▲종전선언 ▲대북 인도적 지원 ▲예술단 등 비정치적 교류 ▲평양 연락사무소 개소 등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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