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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돌 한글날, 충북의 우리말 사랑꾼은 누구

등록 2018.10.07 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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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충북 충주시 신니면 광월리 이오덕학교.(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충북 충주시 신니면 광월리 이오덕학교.(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이성기 기자 = 오는 9일은 572돌 한글날이다.

 우리말이 남의 나라 말에 짓밟혀 몸살을 앓고 있는 시대에 ‘우리말이 병들면 우리 얼이 시들고 나라가 흔들린다’는 신념으로 우리말 살리기에 나선 곳이 있어 본보기가 되고 있다.

 충북 충주시 신니면 광월리 ‘이오덕학교(교장 이정우)’와 청주에 있는 충청북도학생교육문화원 한글사랑관이다.

 이오덕학교는 아동문학가이자 교육개혁운동가이며 우리말과 얼을 지키고 살리는 일을 하다가 2003년 이 세상을 떠난 이오덕 선생의 정신과 삶을 실천하는 대안학교다.

 이오덕 선생은 일제가 망하던 1945년 국민학교 선생을 시작해 경남 지역 농촌과 산골학교만 다니며 바른 글쓰기 교육을 통해 참된 교육을 실천하려고 애쓴 교육자이다.

 그는 말과 글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려고 애썼으며, 우리말과 얼을 지켜 잘 사는 나라를 만들려고 우리말 살리는 운동을 한 문화운동가다.

 그가 만든 한국글쓰기연구회와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어린이도서연구회, 마주이야기연구소, 어린이문학회 회원이 그의 정신과 교육 철학을 지금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오덕학교’는 그의 큰아들인 이정우 선생이 만들었으며, 쉽고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우리말과 글을 바르게 사용해 우리 겨레와 문화와 자연을 사랑하고 살리는 사람, ‘이름 없이, 정직하고, 가난하게’ 사는 삶을 귀하게 여기고 그 참뜻을 몸에 붙인 사람,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몸소 행하는 사람을 육성하고 있다.

 우리 말 바로 쓰고 살려 쓰기, 어린이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 책읽기 교육 등을 통해 우리 겨레의 삶과 문화와 역사를 참되고 바르게 배우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정우 교장은 이대로 선생과 함께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이 모임의 누리집 카페(http://cafe.daum.net/malel) 회원 400여 명이 전국 곳곳에서 우리말을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노력하고 있다.

【청주=뉴시스】충청북도학생교육문화원 한글사랑관 누리집 첫 화면.(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충청북도학생교육문화원 한글사랑관 누리집 첫 화면.(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1998년부터 ‘우리말 우리얼’이란 회보도 만들기 시작해 지난 8월 100호까지 발간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공항로 충청북도학생교육문화원 2층에 570㎡ 규모로 조성한 ‘한글사랑관’도 우리말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곳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계승하고 한글의 문화적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2004년 3월 16일 개관했다.

 한글과 관련한 역사물 전시 체험으로 한글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올바른 언어습관 형성과 연령별 인지발달 특색을 고려한 맞춤형 한글사랑 체험학습 과정을 운영한다.

 훈민정츰 창제와 창제원리, 훈민정음풀이, 한글의 발전, 한글의 짜임, 한글 맞춤법(표준어규정, 문장부호법, 로마자 표기법, 외래어 표기법) 등을 자세하게 가르쳐준다.

 오는 9일에는 572돌 한글날을 기념하는 '한글날 큰잔치'을 열고 한글사랑 표현활동, 한글사랑 문화활동, 함께 즐길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백일장과 한글디자인 경연대회도 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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