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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자본시장 대통령' 국민연금 CIO에 안효준 BNK 사장

등록 2018.10.08 16: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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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이사장 "독립적으로 기금 운용할 전문가"

【서울=뉴시스】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오른쪽)이 공단 본부에서 8일 안효준 신임 기금이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0.08. (사진 = 국민연금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오른쪽)이 공단 본부에서 8일 안효준 신임 기금이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0.08.(사진 = 국민연금공단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진영 임재희 기자 = 1년 넘게 공석이었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이 임명됐다.

 국민연금공단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8일 신임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 후보자로 안효준씨를 추천해 보건복지부 장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임 기금이사는 기금이사추천위원회의 서류·면접심사와 전문 조사기관의 경력 및 평판조사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안 신임 기금이사는 기금운용 전문성과 글로벌 투자역량, 국민연금 기금운용 경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공단은 전했다.

 우선 국내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에서 국내외 주식 및 채권, 대체투자, 헤지펀드, 인덱스 등 투자경험과 홍콩, 뉴욕, 호주 등 18년간 해외 근무경험이 있다.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안 신임 기금이사는 대우증권에서는 홍콩지점 주식운용팀장을 맡았다. 시카고 카길과 호주 ANZ펀드운용에서 펀드 매니저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표로 교보악사자산운용과 BNK투자증권을 이끌었으며 지난해 11월부터는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에선 주식운용실장 및 해외증권실장직을 맡아 국민연금에 대한 이해도 높다는 평가다.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성주 이사장은 "폭넓은 후보를 대상으로 공정한 심사와 엄격한 검증을 거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정했다"며 "'삼성합병'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기금이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간섭에서 벗어나야 해 신임 기금이사는 전문성을 갖고 독립적으로 기금을 운용할 최적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안 신임 기금이사를 향해 "일부에서 우려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자본시장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머슴이자 집사로서 수탁자의 책임을 충실하게 수행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부탁했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이사 자리는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기금이사가 인사 책임 등을 이유로 사표를 낸 후 현재 1년이 넘게 비어있다. 올해 5월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개입 논란'으로 잡음만 일으켰으며 결국 6월27일 재공모 절차에 돌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7월19일 마감한 기금이사 재공모에는 30명이 지원했고 면접 대상자는 13명으로 추려졌다. 이어 8월21일 진행된 면접에선 안 신임 기금이사를 비롯해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이승철 전 산림조합중앙회 신용부문 상무, 장부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 등 5명이 통과했다.

 600조원이 넘는 노후자금을 국내외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기금운용본부를 이끌 기금이사직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추가로 1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 안 신임 기금이사는 임명장을 받은 오늘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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