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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10년물 국채 금리 3.5% 돌파…4년 반만에 최고

등록 2018.10.08 17: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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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 수익률 12bp 오른 3.529%

2년물, 5년물도 10bp씩 올라…증시도 급락

EU집행위 "伊, 내년 예산계획 재정 규율 벗어나"

【로마=AP/뉴시스】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신임 총리가 5일 상원에서 첫 연설을 앞두고 자신의 내각 연합정부를 구성한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왼쪽)과 동맹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오른쪽) 사이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3월4일 총선 후 두 포퓰리스트 당은 두 달이 훨씬 지난 뒤에야 연정에 합의했으며 이들이 추천한 콘테 총리후보는 한차례 대통령에게 퇴짜 맞았다가 31일 다시 정부구성권을 위임받았다. 2018. 6. 5.

【로마=AP/뉴시스】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신임 총리가 5일 상원에서 첫 연설을 앞두고 자신의 내각 연합정부를 구성한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왼쪽)과 동맹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오른쪽) 사이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3월4일 총선 후 두 포퓰리스트 당은 두 달이 훨씬 지난 뒤에야 연정에 합의했으며 이들이 추천한 콘테 총리후보는 한차례 대통령에게 퇴짜 맞았다가 31일 다시 정부구성권을 위임받았다. 2018. 6. 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의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5%를 돌파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3.5%를 돌파해 장 중 3.529%까지 치솟았다. 지난 5일 종가(3.409%) 대비 12bp나 상승한 수준이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채권들 매도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지난 2014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이탈리아는 지난달 27일 내년도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4%로 확정했다. 이는 이전 정부에서 결정한 1.6%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조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집권당인 오성운동과 동맹당이 EU의 재정 규율을 벗어났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는 유로존 내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부채 비율이 높은 나라다. 이탈리아의 내년 재정적자 비율은 EU가 제시한 한계선인 3%를 넘진 않지만 부채 비율을 줄여 나가야한다는 원칙에 어긋난다.

 EU의 경고에 단기 채권 금리도 급등했다. 국채 2년물 금리는 1.5%, 5년물 금리는 2.761%로 각각 12bp씩 상승했다.

 이탈리아 증시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오전장에서 FTSE MIB 지수는 1.3% 하락했다.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커진 방코BPM(-3.4%), 우니크레디트(-3%), UBI방카(-2.8%) 등 은행주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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