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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상품 선금받고 돌연 폐업…경찰, 여행사 수사 착수

등록 2018.10.09 12:30:34수정 2018.10.09 13: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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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대상 최저가 상품 운운하며 업체 홍보

피해자들 집단 고소 준비 중…대표는 해외 도주

신혼여행 상품 선금받고 돌연 폐업…경찰, 여행사 수사 착수

【서울=뉴시스】김온유 기자 = 신혼여행 상품 선금을 챙긴 뒤 돌연 폐업한 여행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신혼여행 전문업체 D사를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다. 지난 4월께 창업한 D사는 해외 휴양지 위주로 신혼여행 패키지를 판매하며 1인당 300만~700만원에 달하는 선금을 받아왔다.

 해당 업체는 '업계 최저가'를 홍보 문구로 내세워 유명 웨딩 박람회에 참가하며 고객을 끌어들였지만 돌연 폐업했다.

 최근 업체 대표는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부득이하게 지난 3일 폐업 결정을 하게 됐다"며 "웨딩컨설팅의 과도한 수수료정책과 마케팅 비용 지출, 자금 담당자의 횡령이 큰 문제가 된 것 같다"고 게시했다.

 이어 "여행 피해(미환불 고객 등)를 입은 고객들은 회사가 가입한 여행보증보험으로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며 "절차에 대한 안내는 추후 서울시 관광협회 공지사항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회사의 보증보험 가입내역은 기획여행 2억원, 책임보험 3000만원이다. 서울시관광협회에 따르면 해당 업체의 공제영업보증 만료일과 기획여행보험 만료일은 각각 내년 4월 30일과 내년 5월14일이다.

 현재 해당 대표는 해외로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정확한 판매 건수 및 피해 금액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 만큼 온전한 보상이 가능할지 불안해하고 있다. 오픈 채팅방을 별도로 개설해 피해 사례를 모으고 집단 고소도 추진 중이다.

 오픈 채팅방 참여 인원은 70여명이며, 현재까지 수서 경찰서에 고소장을 낸 피해자는 약 20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에 착수해 정확한 피해 현황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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