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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당 "헤일리 사임 발표시기 이상하고 비정상적" 불만

등록 2018.10.11 0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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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백악관 내부 혼란 증거"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면담 후 헤일리 대사가 올 연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2018.10.1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면담 후 헤일리 대사가 올 연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2018.10.10.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니키 헤일리 주 유엔 미국 대사가 사임 의사를 밝힌 데 따른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공화당 내부에서는 헤일리 대사의 사임 발표에 대체로 "실망스럽다"면서 "발표 시기가 비정상적이고(unusual), 이상하다(odd)"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간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헤일리 대사가 왜 그렇게 발표를 해야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마크 샌포드 하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대사직을 맡을 것이라면서 굳이 중간선거를 눈앞에 둔 시점에 그런 식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정상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 관계자들과 전략가들은 헤일리 대사의 사퇴 발표가 백악관 내부의 역학구도 등에 관한 이야기를 촉발시켰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정부에서 떠오르는 스타인 헤일리 대사의 중도 사퇴를 놓고 그 배경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백악관 내부에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춰졌다는 뜻이다.

또한 선거에 나서는 공화당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면서 경기 호황을 이끈 정부 여당의 경제정책 등을 홍보해야 하는 판국에 헤일리 대사 사임 발표 뉴스가 유권자들의 관심을 빼앗아갔다는 불만도 있다.

존 코닌 상원의원은 "헤일리 대사를 좋아했는데 무엇이 되든 그가 그만둔 뒤에 취할 행동을 보고 싶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헤일리 대사의 다음 단계를 보면 이번 일의 배경을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익명의 공화당 의원 보좌관은 "왜 헤일리 대사가 사임 발표 날짜를 중간선거 다음날인 11월 7일까지 기다릴 수 없었는지 이상하고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쪽에선 헤일리의 사임 발표를 백악관 내부 혼란의 증거로 간주하고 있다.

민주당 딕 더빈 상원의원은 "지금껏 행정부의 고위관료가 선거에 임박해 그런 식으로 사임 발표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큰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는 패턴"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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