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의 맛볼까]이게 진짜 추확행, 특급호텔 '애프터눈 티 세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비 라운지'의 '쿠스미 티'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산은 붉은색, 들은 황금색, 도시는 회색…. 시간이 한 해의 마지막을 향해 속도를 내자 온 세상에 가을 색이 점점 더 짙어진다. 사람이 그리워지고,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게 되는 것은 감정 과잉도, 심적 사치도 아니다. 가을이 드리운 인지상정이다.

차 한 잔과 함께하며 온기로 외로움을 채우고, 향기로 쓸쓸함을 달랜다. 그렇다고 배고픔까지 채울 수는 없는 일이다. 특급호텔들이 이맘때 앞다퉈 '애프터눈 티 세트'를 내놓는 것은 그런 마음을 헤아려서인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는 어떤 '추확행'(가을이라 더 확실한 행복) 세트가 마음도 달래고, 허기도 채워줄는지 살펴보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1월30일까지 매일 오후 2~5시 1층 '로비 라운지'에서 프랑스 프리미엄 티 브랜드 '쿠스미 티'와 손잡고 '어텀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인다. 150년 역사를 지닌 쿠스미 티는 섬세하고 다양한 블렌딩 기법으로 정평이 나 있다.

티 세트는 디저트와 세이버리 등 다양한 티 메뉴와 쿠스미 티에서 가장 인기 있는 티 셀렉션으로 구성한다.

티 메뉴는 총 12종이다.

이 중 6종은 호텔 내 다양한 뀌진 셰프들이 티를 갈아 넣거나 우려 넣어 만든다. 차 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렌치 뀌진 전문 임호택 셰프가 '디톡스 티'로 유명한 쿠스미 티의 '엑스 퓌레 애딕트'를 가미해 만든 '시트러스 젤리·훈제연어와 아보카도'를 비롯해 '엑스 퓌레 애딕트 크림 브륄레' '아쿠아로사 프랄린' '아나스타샤 스콘과 클로티드 크림' '엑스 퓌레 애딕트 시트러스 젤리, 훈제연어와 아보카도' '아쿠아로사 딸기잼을 넣은 미니 팬케이크' 등이 그것이다.

임 셰프가 준비한 또 다른 메뉴인 프렌치 스타일 파이 '갑각류와 트러플 피티비에'를 비롯해 '오리 간을 올린 브리오슈' '카프레세 미니 바게트 샌드위치' 등은 여타 애프터눈 티에서 쉽게 만나보기 힘든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메뉴들이다.

티는 '쿠스미 티 베스트 셀렉션'인 엑스 퓌레 애딕트를 필두로 '아나스타샤' '아쿠아로사' '카슈미르 차이' '부스트' 등(택1)을 준비한다.

어텀 애프터눈 티 세트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호텔 뷔페 식사권, 쿠스미 티 기프트 세트, 호텔 케이크 교환권 등을 10명에게 나눠준다.

2인 기준 7만5000원.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 '르 바'의 '스타일 애프터눈 티 세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2층 '르 바'에서 11월30일까지 매일 오후 2시~5시30분 '스타일 애프터눈 티 세트'를 판매한다.

독일 프리미엄 티 브랜드 '로네펠트'의 허브 티 또는 커피와 함께 '마카롱' '에그타르트' '마들렌' '제철 과일' 등으로 구성한 '디저트 타워'를 부담 없는 가격대에 내놓는다.

2인 기준 3만5000원.

이곳에서는 애프터눈 티 외에 또 다른 티 행사인 '필 더 그린 프로모션'도 연다.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7시다.

프리미엄 오가닉 그린 티 파우더를 사용해 진한 그린 티 향과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을 누릴 수 있는 음료 2종을 준비한다.

그린 티 파우더와 우유·연유 등이 조화를 이뤄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라테 그린', 에스프레소를 넣어 깊고 진한 커피 풍미를 녹차 고유 향과 함께 즐길 수 있게 한 '플랫 그린' 등이다. 각 1만2,000원.

레스케이프 호텔 '르 살롱 바이 메종 엠오'의 '애프터눈 티 세트'

○···서울 중구 회현동 레스케이프 호텔은 7층 티 살롱 '르 살롱 바이 메종 엠오'에서 연중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애프터눈 티 세트'를 판매한다.

2단 트레이에 쇼콜라 둘세, 사브레 파르메산, 누가틴 패션프루트, 꺄레 카시스, 프티 파르페, 마들렌, 크렘 브륄레, 프티 브리오슈 사레 샌드위치, 가스파초 등 디저트와 세이버리 메뉴를 다채롭게 담는다.

1만8000원이다. 다만 티는 별도 주문해야 한다. 아메리카노 88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9900원. 허브 티 8900원, 블랙 티(홍차) 9900원.

이곳은 이 호텔과 프랑스 '피에르 에르메' '조엘 로부숑' 출신 일본인 셰프 오오츠카 테츠야씨, 파티시에 이민선씨가 이끄는 프리미엄 디저트 숍 '메종 엠오'가 손잡고 운영한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로비 라운지·바' '스윗 어텀 애프터눈 티 세트'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는 11월30일까지 오후 2~6시 41층 '로비 라운지·바'에서 '스윗 어텀 애프터눈 티 세트'를 운영한다.

유니크한 디자인의 트레이에 '부르스게타' '햄·치즈 롤' '메이플 피칸 타르트' '치즈 케이크' 당근 케이크' '초콜릿 하모니' '레드 빈 마차 케이크' 등 11가지 메뉴를 가득 담는다.

카모마일·아이리시 위스키 크림·텐지 레몬·스트로베리 & 크림·라즈베리 로열 등 로네펠트 티 9종을 함께 낸다. 티를 커피나 호박 주스로 대체할 수 있다.

2인 기준 3만3000원.

○···서울 강남구 신사동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은 연중 매일 오후 2~5시 1층 '더 라운지 앤 바'에서 '애프터눈 티 프로모션'을 연다.

2단 혹은 3단 트레이로 선보이던 기존 애프터눈 티 세트와 달리 티 메뉴 5종을 한 데 담아낸다. 오렌지 생육 무스를 주재료로 한 '오랑주 코코', 생파인애플과 망고 꿀리를 넣은 '시그니처 크림 롤', 타피오카 전분을 더해 쫀득한 식감을 완성한 '치즈 그노치 퐁듀' 등 디저트 3종과 두툼한 패티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신사 버거 미니어처 버전’, 녹차에 재운 훈제 연어를 팬케이크 위에 얹은 '훈제 연어 블리니' 등 세이버리 2종이다. 

다양한 홍차, 이 호텔만을 위해 로스팅한 고소한 커피 빈이 달콤하면서 쌉싸름한 맛을 선사하는 커피 등 음료(택1)를 곁들인다.

2인 기준 3만8000원. 론칭을 기념해 11월 30일까지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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