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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논란의 신곡수중보 내년3월까지 개방…영향분석

등록 2018.10.12 14: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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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시 문제점 파악 후 유관기관과 협의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한강 하류 '신곡수중보'를 일정기간 개방하는 실험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강 수위하락에 따른 영향과 문제점 분석 후 철거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신곡수중보 정책위원회는 이날 낮 12시 시청 간담회장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권고안을 전달했다.

 신곡수중보 정책위는 "한강 하류 신곡수중보 수문 개방실험을 이른 시일에 실시해 한강수위 하강에 따른 실증적 검토를 통해 신곡보 철거 여부 의견을 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앙정부, 관련 지자체와 협의하라"고 서울시에 권고했다.
서울시, 논란의 신곡수중보 내년3월까지 개방…영향분석

시는 농업용수 공급(4월)을 감안해 3월까지 신곡수중보를 개방한다. 시는 이 기간 동안 한강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영향과 문제점을 분석한다.

 구체적인 개방 날짜는 사전조사를 거쳐 결정된다. 시는 국토부 등 유관 기관, 어민, 수상시설물 관계자 등과의 협의를 거쳐 날짜를 정한다.

 신곡수중보는 1988년 2차 한강종합개발 당시 농업·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한강 유람선을 운행하기 위해 김포대교 하류에 1007m 길이(고정보 883m, 가동보 124m)로 설치됐다. 4대강 보와는 달리 밀물과 썰물에 의해 하루 2차례씩 물이 넘나들 수 있다. 이 보는 수상시설물 유지, 선박운항, 어로활동, 수상레저 등 기능을 해왔다. 반면 생태계를 단절시키고 수질악화를 일으켜 철거해야 한다는 요구도 끊이지 않았다.
 
 시는 2011년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신곡수중보 철거여부를 검토하고 전문가 회의를 열었지만 보 개방·철거로 인한 영향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국민인수위원회 앞에서 열린 한강 녹조 발생 녹조 예방 및 대량 확산 방지를 위한 신곡수중보 개방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날 환경운동연합은 녹조를 흘려보내는 것이 대량 확산을 막는 지름길이라며 녹조를 완화하기 위해 신곡수중보 전면 개방을 촉구했다. 2017.06.1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국민인수위원회 앞에서 열린 한강 녹조 발생 녹조 예방 및 대량 확산 방지를 위한 신곡수중보 개방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날 환경운동연합은 녹조를 흘려보내는 것이 대량 확산을 막는 지름길이라며 녹조를 완화하기 위해 신곡수중보 전면 개방을 촉구했다. 2017.06.18. [email protected]

보 철거 시 수질이나 생태 면에서는 이로운 점이 있지만 한강수위하락에 따른 용수취수, 어업 활동, 선박운항, 시설물, 수상레저, 지하수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박 시장은 "정책위원회의 권고안을 받아들여 신곡수중보 가동보 개방을 추진, 한강수위 하락에 따른 변화와 문제점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신곡수중보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고양시, 김포시,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등 관련 기관과 신곡수중보 상·하류 어민, 수상시설물 관계자들과도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남북평화 분위기 조성에 따른 한강하구 공동이용, 한강미래비전과 종합적인 한강 자연성회복 연구에 대해서도 중앙정부 차원의 검토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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