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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프랑스 성원·지지 함께하면 한반도 평화에 기여"

등록 2018.10.16 05: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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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위대함은 포용과 화합···2차대전 때 獨에 경제공동체 제안"

"분열된 유럽 통합 위한 대담한 상상력···유럽석탄철강공동체로 현실화"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후 서로에게 박수 보내고 있다. 2018.10.16.  photo1006@newsis.com桐虜is.com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후 서로에게 박수 보내고 있다. 2018.10.16. [email protected]桐虜is.com

【파리(프랑스)=뉴시스】김태규 기자 =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유럽통합을 이끈 프랑스의 성원과 지지가 함께한다면 한반도는 평화를 이루고 동북아시아의 통합과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대통령궁 1층 만찬장에서 열린 국빈만찬의 만찬사를 통해 이렇게 밝힌 뒤,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 국민들께서 평화를 향한 한반도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오랜친구이자 동지다. 20세기 초 나라를 잃은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 곳이 여기 파리였다"며 "또한 중국의 프랑스 조계지에서 시작된 상해임시정부는 대한민국 정부의 뿌리"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에서는 3000명이 넘는 프랑스의 젊은이들이 함께 피 흘리며 자유와 생명을 지켰다"며 "자유와 평등, 박애의 정신을 실천으로 보여준 프랑스 정부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랑스 문화·예술을 언급하며 두 나라 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프랑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지금도 많은 한국인들이 프랑스를 좋아한다.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 지성을 배우고 싶어 한다"며 "몽테스키외를 읽으며 진정한 법의 의미를 되새기고,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통해 시대의 변화를 이끈 시민의 힘을 생생하게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나는 프랑스의 위대함을 포용과 화합에서 느낀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외무장관 로베르 슈망은 적대국 독일과 함께하는 '경제공동체'를 제안했다"며 "분열된 유럽을 통합하기 위해 프랑스는 대담한 상상력을 발휘했다.이듬 해 유럽 6개국이 참여한 '유럽석탄철강공동체'가 탄생하며 상상력은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로부터 68년이 지난 지금 유럽은 하나의 공동체로 평화와 번영을 이뤄가고 있다. 지난 1년 한반도 또한 프랑스와 같은 포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며 "남과 북은 군사적 대결을 끝내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도 두 번째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난 8월 동북아시아 6개국에 미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며 "동북아시아에서도 철도공동체가 성공해 경제협력과 다자안보협력을 이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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