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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스타 저우룬파, 사후 8100억원 전재산 사회에 환원 선언

등록 2018.10.15 18: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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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출신 월드스타 저우룬파 부부

홍콩 출신 월드스타 저우룬파 부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출신 월드스타 저우룬파(周潤發 주윤발 63)가 자신의 사후 56억 홍콩달러(약 8100억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자선기관 등에 기부, 사회에 모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5일 홍콩 영화뉴스 사이트 제인 스타스(Jayne Stars)에 따르면 저우룬파는 궈푸청(郭富城)과 공동 주연한 액션영화 '무쌍(無雙)' 홍보차 중국, 대만, 홍콩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 재산 전부를 희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저우룬파는 이같이 결심한 이유에 대해 "돈이라는 것은 내것이 아니다. 나는 잠시 맡아서 보관할 뿐"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간 저우룬파는 재산을 기부 의향을 여러 차례 표명하면서 "돈과 재산은 본인이 죽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물건(身外物)이다. 전부 기증해 가난한 이들을 돕는 데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우룬파는 "돈을 내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으며 일시적으로 내가 맡아둘 뿐이다. 때가 되면 필요한 곳에 보낼 것"이라며 "마지막 순간에 사회 요청에 따라 정하겠다"고 말했다.

40년 이상 연예활동을 펼친 저우룬파은 은막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아시아는 물론 세계 전역에서 많은 영화팬의 사랑을 받았다.

부와 명예를 모두 손에 쥔 저우룬파이지만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밴 탓에 홍콩 시내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고 직접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소탈하고 서민적인 풍모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저우룬파는 왜 지하철을 타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지하철에 있는 사람의 90%가 고개를 숙이고 휴대전화에만 열중해 내가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그의 한 달 용돈은 800홍콩달러(11만5700원) 정도로 우리 돈으로 하루에 4000원도 채 못쓴다.

저우룬파는 작품당 개런티로 500만 달러(57억원) 이상을 받고 있다. 각종 행사 출연료와 부동산 투자수입도 상당한다.

홍콩 라마 섬 출신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저우룬파는 사치를 하거나 호기를 부리지 않고 항상 팬들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로 살아가면서 톱스타 자리를 오래 유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TV 방송국 연기자 양성소에 들어가면서 연예계에 발을 내디딘 그는 1976년 영화 '지녀(池女)'로 처음 주연을 맡았으며 1981년 '호월적고사(胡越的故事)'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1980∼1990년대에 걸쳐 20여편의 TV 드라마와  '영웅본색(英雄本色) 1~3편' , '첩혈쌍웅(牒血雙雄)', '정전자(征戰者)' 등 홍콩 누아르 영화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저우룬파 대표작으로는 할리우드 대작 '와호장룡'을 비롯해 '도신', '황후화',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코드네임: 콜드워', '공자, '조조-황제의 반란', '방탄승', '양자탄비', '도성풍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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